한때 충무로 하면 영화, 영화하면 충무로였습니다.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들이 몰려 충무로는 한국 영화의 메카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중 대한극장은 1958년 개관해 국내 최초 70㎜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고,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대작들을 한국 최초로 개봉한 영화계 상징적 위치를 지닌 영화관입니다.
하지만, 1990년대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이 대세가 되면서 충무로를 지키던 극장들은 경영난으로 하나둘 문을 닫았고,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도 개관 66년 만인 30일 폐관합니다.
<김길성 / 미국 거주중> "초일류 극장이었죠 그때 1970년도에. 없어진다고 해서 참 섭섭해요. 제가 광화문에 살았는데 거기에도 국도극장이 있었어요. 그것도 없어졌어요."
극장은 지난달 25일 상영을 마지막으로 운영은 중단됐고, 현재는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돼,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서울 시내 유일한 단관극장 출신 대한극장마저 폐업하면서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의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습니다.
극장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해 내년 4월, 관객을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2/0000684505?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