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사형수로 알려진 일본의 전직 프로 복서 하카마다 이와오(袴田巖·88)가 재심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 사건 발생 58년 만에 살인 누명을 벗게 됐다.
27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지방법원은 전날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던 하카마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과거 검찰이 작성한 하카마다의 자백 조서와 혈흔 묻은 의류 등 세 가지를 거론하며 “수사기관이 증거를 날조했다”고 인정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누명 속에 살아야 했던 그는 비로소 그 낙인을 지우게 됐지만, 복역 후유증과 고령 탓에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석방 뒤 자택에서 지내고 있는 그는 이날 재심 재판에도 출석하지 못했다.
전문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09/27/XWCGBZXJ55GUBL27CNI2LNDV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