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성 벗어나서 크리처에 집중…장르적 재미 살린 '경성크리처2'
2,174 3
2024.09.28 21:39
2,174 3
stYUBn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제작비 700억원을 쏟아부은 회심의 대작이었지만, 시즌1 공개 이후 기대가 컸던 탓인지 시청자들의 평가는 인색한 편이었다. 시각적인 볼거리는 화려하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지고 장르가 가늠이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시즌2는 편집 마무리 단계에서 과감하게 재편집을 선택했다. 

큰 틀은 비슷하지만, 언론에 미리 공개된 시즌2 1∼3화는 앞선 시즌의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한 듯 보인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로맨스, 액션, 크리처물의 장르적 재미를 훨씬 충실하게 살려낸다.


시즌2는 2024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인간도 괴물도 아닌 존재로 늙지도, 죽지도 못하고 1945년부터 홀로 세월의 무게를 버텨온 윤채옥(한소희 분)이 사랑했던 남자 장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장호재(박서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채옥은 경성에서와 마찬가지로 '은제비'라는 이름으로 실종자를 찾아주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며칠째 연락이 끊겼다는 아들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마지막 행선지를 추적해서 한 모텔로 찾아가는데, 방 안에는 한쪽 눈알과 뇌가 사라진 싸늘한 주검만이 남아있다.


인간의 짓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자상을 남긴 살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 종로구 일대를 중심으로 비슷한 시체가 연달아 발견되자 경찰은 이를 연쇄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한다. 

우연한 계기로 살인 현장에서 함께 목격된 윤채옥과 장호재는 용의자로서의 혐의를 벗기 위해 진범을 추적해 나선다. 

돌고 돌아 수십 년 만에 서로를 다시 만난 두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는 앞선 시즌에서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미녀들의 구애에도 끄떡하지 않더니 윤채옥에게 첫눈에 반해 목숨을 거는 장태상(박서준)보다, 80여년의 세월 동안 한 여자에 대한 마음을 간직해온 장호재가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와닿는다. 

크리처물의 장르적 특징도 도드라진다. 시즌 1보다 괴물의 개수도 많아졌고, 종류도 다양하다. 

모성애를 간직하고 있던 지난 시즌의 괴물과 달리 이번 시즌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무자비하고 집요하다.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된 윤채옥은 백여명의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도 거뜬히 상대해내는데, 괴물들을 때려 부수는 쾌감이 오락적 재미를 살린다. 

이전 시즌에 비해 액션의 스케일도 크고, 강도도 높지만, 개연성을 포기한 듯한 장면도 더러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장호재는 교통사고로 전복된 차에서 멀쩡하게 걸어 나와 도망치는 윤채옥을 쫓아가고, 초인적인 힘을 가진 쿠로쿠들은 주인공을 구하러 온 조력자가 차로 한 번 들이받자 저항 없이 쓰러진다.


시리즈를 연출한 정동윤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크리처(괴수)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79년 동안 많은 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개인적 이익을 취해 끔찍한 짓을 벌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꼭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4년의 전승제약은 1945년 일제 군부의 생체 실험이 이뤄지던 옹성병원을 연상하지만, 극 중반부까지 전승제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싸여있다. 

전승제약과 옹성병원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고, 이들이 생체 실험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쿠로쿠는 왜 만들어졌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끈다. 

'경성크리처' 시즌2는 총 7부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날 전편 공개된다.


https://naver.me/FG7UEnZ8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45 11.11 78,8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18,06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20,95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612,35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88,3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48,2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30,6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09,4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77,8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26,8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3853 이슈 ICHILLIN'(아이칠린) 7th DIGITAL SINGLE [Prequel] CONCEPT PHOTO ‘Ready for next OFFicIAL’ 21:12 6
2553852 이슈 동방신기 - Why? (Keep Your Head Down) & SWEET SURRENDER (2024.11.16 with Music) 21:12 26
2553851 유머 일본의 지하철안에 나타난 헤이안시대귀족 21:12 126
2553850 이슈 “내가 이래서 회의 안 들어가” 집단적 독백이 난무하는 NCT DREAM의 하루💬 | 아이돌 인간극장 21:11 45
2553849 이슈 [프리미어12] 퍼펙트를 깨는 캡틴 송성문의 첫 안타 21:10 180
2553848 이슈 H1-KEY(하이키), JOSH CULLEN ⌜Re: Thinkin' About You⌟ Lyric Spoiler 21:09 31
2553847 이슈 13년 전 오늘 발매♬ GLAY 'My Private "Jealousy"' 21:09 14
2553846 이슈 [#음중직캠] BABYMONSTER (베이비몬스터) – – DRIP FullCam | 쇼! 음악중심 | MBC241116 21:08 46
2553845 이슈 일본 베스트아티스트 2024 스키즈 세븐틴 뉴진스 출연 6 21:08 484
2553844 이슈 또 속은 설윤 3 21:07 316
2553843 이슈 넥슨 바람의나라 클래식 근황 .jpg 11 21:06 868
2553842 유머  내 동생 오늘 수능 보러 갔는데 나한테 예약 카톡 걸어놓고 감.jpg 11 21:06 1,295
2553841 기사/뉴스 “손님께 절해라” 초등생 자녀 혼낸 아빠, 정서 학대 혐의로 실형 7 21:05 796
2553840 기사/뉴스 [단독] 6백억대 부동산 사업 '시장 사모님'‥재산신고 '꼼수 누락' 21:05 418
2553839 이슈 올해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 1위 7 21:05 621
2553838 이슈 게임 만들 때 의외로 개발자들을 괴롭히는 것....jpg 9 21:04 773
2553837 유머 [속보] 이종범 외손자,이정후 조카,고우석 아들 오늘 돌잔치에서 골프공 잡아 21 21:04 3,527
2553836 유머 일산화이수소의 위험성 3 21:03 449
2553835 이슈 김세정 [CLEAN CAM] ep.99 '취하는 로맨스' 첫 촬영 비하인드 21:03 38
2553834 이슈 걍 음원인 NCT 127 삐그덕 레코딩.shorts 2 21:02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