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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 요리예능 새 지평, '흑백 요리사'…독특한 대결구도[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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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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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저 VS 백수저간 대결구도 신선
요리사들의 독특한 인생여정도 볼거리


넷플릭스가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 첫 방송 이후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와 차별화된 포맷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에서 380만뷰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흑백 요리사는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장르 안에서 신선한 접근을 시도했다. 프로그램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흑수저'와 '백수저'로 요리사를 나누고, 이들이 각기 다른 배경에서 성장한 셰프들로 구성돼 대결을 펼친다. 흑수저는 주로 무명의 요리사나 현직 셰프가 아닌 인물들로 구성되며, 백수저는 한식, 중식, 일식 등 각 분야의 유명 셰프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철저하게 요리 실력만으로 경연을 펼치며, 흥미로운 긴장감을 선사한다.


독특한 대결 구도와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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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요리사’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결 구도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배경과 계급을 통해 자극적인 설정에 들어서지만, 프로그램은 이를 요리의 맛과 실력으로 풀어낸다. 특히 심사위원으로 나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셰프가 각각의 관점에서 요리를 평가하며, 때로는 의견이 갈리는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더한다.

백종원은 대중적인 맛과 실용적인 요리를 중시하는 반면, 안성재 셰프는 미쉐린 3스타 셰프다운 정교하고 섬세한 평가를 통해 요리의 미학을 중시한다. 이러한 두 인물의 대조적인 평가가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심사위원들이 눈을 가리고 오직 맛으로만 요리를 평가하는 방식은 공정성을 강조하며 더욱 몰입감을 준다.


참가자들의 독특한 스토리와 화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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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인기는 무엇보다도 출연진들의 독특한 스토리와 배경에서 나온다. 흑수저 출연진 중에는 과거 평범한 직업을 갖고 있거나 주방에서 일해본 적이 없는 이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의 도전과 성장 과정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예를 들어, 안성재 셰프는 군 정비사로 일하다가 요리사의 길로 들어서, 현재는 한국 최고의 셰프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도전적인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또한 백수저 셰프들의 뛰어난 실력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강록 셰프는 '마스터셰프 코리아' 우승자 출신으로, 경연 중 재치 있는 발언과 독특한 요리 철학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의 "나야 들기름"이라는 어록은 들기름을 사용한 요리에서 그 맛을 확실히 드러내려는 의도로 사용된 멘트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미쉐린 셰프들의 현실과 요리 업계의 도전


프로그램의 성공과 더불어 미쉐린 스타 셰프들의 현실적인 도전도 주목받고 있다. ‘흑백 요리사’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안성재 셰프는 ‘모수 서울’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미쉐린 3스타의 영광을 누렸지만,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다. 이는 뉴욕타임스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의 높은 폐업률과도 관련이 있다. 실제로 미쉐린 스타를 받은 식당 중 40%가 폐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급 식당들이 높은 재료비와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등에서는 미쉐린 스타를 받은 셰프들이 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스타를 반납하거나 요리 업계를 떠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실은 요리사의 성공 뒤에 숨겨진 어려움과 도전을 조명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셰프들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요리와 인간의 드라마가 어우러진 '흑백 요리사'


‘흑백 요리사’는 기존 요리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대결 구도와 심리적 긴장감을 바탕으로, 요리사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흑수저와 백수저라는 설정을 통해 요리 실력뿐만 아니라 각자의 인생 여정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요식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출연 셰프들의 레스토랑이 주목받으며 요식업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은 단순히 방송에 나온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맛집을 발굴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흑백 요리사’는 요리 경연을 넘어서, 요리사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는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강녕 디지털콘텐츠매니징에디터 

이경호 기자 

박선미 기자

마예나 PD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477435?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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