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에게 '보통의 가족'은 보통의 작품이 아니다. 여전히 '태극기 휘날리며'가 대표작으로 꼽히는 게 아쉽다는 장동건은 '보통의 가족'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사실 흥행에 대한 압박감도 강했다. 그러나 영화의 흥행은 만드는 사람의 몫은 아닌 것 같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보는 사람은 공감을 못 한 거다. 사실 당시에는 저도 저에 대한 새로움을 못 느꼈는데 보는 사람들이라고 느꼈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배우로서 다시 시작한다는 느낌이고,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었다. 기존에 찍었던 영화는 제가 아닌 뭔가를 끄집어내고, 또 덧붙여서 만들어야 하는 캐릭터가 많았는데 '보통의 가족' 속 재규는 내 안에 있는 뭔가를 찾아서 표현했다. 어떻게 보면 처음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연기할 때 자유로워진 느낌이 들고, 제가 저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장동건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앞서 장동건은 지난 2020년 절친한 사이인 배우 주진모와 나눈 사적인 대화의 일부가 유출되며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장동건은 공식적인 입장 없이 침묵을 지켰고,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장동건은 "영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서 힘이 들어간다. 개인사로 인해서 궁금하신 것도 많으실 것 같은데 저 혼자만의 영화가 아니고, 이 영화가 분위기도 좋은데 혹시라도 영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봐 조심스럽게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 그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일 이후에 이전과 다른 낯선, 새로운 마음이 들긴 하더라. 모든 게 소중해졌다.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현장에서 대사 한마디 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내 안에서 이런 변화가 생기는구나'하는 느낌도 들었다"며 "더 늦어서 후회하기 전에 많은 작품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movie/article/108/0003269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