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천수정 "동료 개그우먼들 집단 따돌림에 때려치웠다" 은퇴 이유 고백
6,134 24
2024.09.27 19:32
6,134 24

Dfiprq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MBC 개그우먼 출신 천수정이 캐나다에서의 근황을 전한 가운데 연예계 은퇴 이유를 밝혔다.

 

천수정은 지난달 14일 유튜브 채널 '지훈앤수정'을 통해 '내가 개그우먼을 때려치운 이유,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는 개그우먼이었다. 지금은 연예계를 떠나 캐나다에서 정착하려고 노력 중인 평범한 엄마이자 가장 사랑하는 이의 아내가 됐다. 2008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기 때문에 지금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데뷔 초부터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는 내내 남모를 아픔으로 너무나도 괴로웠고 불안한 마음뿐이었다. 그해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을 정도로 겉으로는 인정받은 거 같았지만 사실 나의 속은 병이 들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직장 내 폭력 속에서 마치 너무도 거대한 빙산을 만난 나룻배가 된 것만 같았고 이리저리 그 안의 파도에 파묻혀 그 소음들 속에 나는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었던 진짜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한국을 떠나 호주로 도피도 해보았고 다른 일을 찾아보고 상담도 받으면서 잊으려 노력해 봤지만 그 트라우마가 된 시간은 나를 오랫동안 쫓아다니며 괴롭혔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천수정은 "시간이 지나면 다 잊힐 줄 알았지만 오히려 나를 더 가두게 됐다. 도를 넘어선 신체적 언어적 폭력과 여자로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수치심들. 그리고 집단 따돌림들. 지금은 갑상샘 질환으로 그때와는 변해버린 목소리지만 20대 초반의 내 목소리가 듣기 싫다며 윽박지르며 비웃었던 그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뛰고 가슴이 아파온다. 더는 견디기 힘들어 도망치다시피 그들을 떠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pVdjwi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더 이상 살 수 없었을 것 같았다는 그는 "정말 때려치우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때려치웠다는 표현이 제일 속이 시원한 것 같다. 누군가는 나를 루저라고 비난했지만 나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야만 했다"라며 은퇴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아직도 나는 그들이 나오는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지만 지금은 캐나다에서 그동안 가두어뒀던 나를 찾아나가고 있다. 가해자가 아닌 내가 두려움과 공포에 떨며 살았던 시간이 이제는 부질없이 느껴지고 이 큰 세상 속에서 제일 헛된 시간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속 시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개그우먼을 때려치웠던 이유. 그리고 연예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최고의 복수는 용서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때의 기억에서 10여 년쯤 멀어진 지금 나는 용서하려고 한다. 그게 내 삶에서 가장 큰 복수가 될 테니까. 그게 내 삶에서 가장 큰 복수가 될 테니까. 지금 이 독백이 내 삶의 고해성사가 되어 억눌렀던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솔직하게 살고 싶다. 겉으로 화려한 모습으로 살았던 그 시간보다 평범하게 사는 지금이 가장 위대한 삶이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초롱 기자 (rong@news1.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7812669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이거 완전 멀티비키 잖아?! ‘플레이 멀티 아이즈’ 체험 이벤트 677 09.27 30,6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11,77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79,9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98,61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37,3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61,16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88,6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33,08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41,8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90,9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900 기사/뉴스 “월급은 800만 원입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알바 구인 공고 09:10 1,313
309899 기사/뉴스 엄태구, 극 내향인의 생애 첫 팬미팅…등장부터 심박수 ‘껑충’ 3 09:05 514
309898 기사/뉴스 "일본 거 절대 안 사"…'노 재팬'에 난리 났던 '이 회사' 4년 만에 '반전' 18 08:57 1,376
309897 기사/뉴스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된다..'국가기념일' 지정 10 08:48 2,302
309896 기사/뉴스 최진혁, 과거 논란 언급하나 "母, 내가 잘못될까 방문 앞 서성거려" (미우새) 8 08:40 2,624
309895 기사/뉴스 발끈한 유승준 “또 비자 발급 거부 당했다...법원 판결 무시한 인권침해” 97 08:33 4,574
309894 기사/뉴스 박신혜표 눈눈이이…고자극 응징 판타지 '지옥판사' [N초점] 15 08:31 1,152
309893 기사/뉴스 '삼성 플래그십 최초' 선택받은 '미디어텍'…'갤럭시탭S10+·울트라’ 공개 5 08:04 1,446
309892 기사/뉴스 삼성, 갤럭시 AI 유료화 계획 재확인 24 07:45 2,914
309891 기사/뉴스 황인엽, 33살에도 교복 찰떡인 동안 비결 “유전+선크림 필수”(아형) 5 07:17 3,724
309890 기사/뉴스 AI 갖춘 삼성 보급형 갤럭시24FE, AI 없는 아이폰16 누른다 9 06:35 1,491
309889 기사/뉴스 [주말엔 운동] "운동 좋아하는 30대인줄"…'탄탄 슬림 몸매' 65세 할머니의 비결은? 6 03:19 6,142
309888 기사/뉴스 '세계 최장 복역' 일본 사형수, 58년 만에 살인자 낙인 지웠다 자백 조서·혈흔 묻은 옷 모두 조작 43 03:11 6,110
309887 기사/뉴스 남자가 좋아하니 아파도 참으라고? 이젠 싫어…1년에 美 여성 8만명이 받는다는 수술 17 03:06 9,425
309886 기사/뉴스 "비 와서 라운드 취소"…4시간 걸려도 직접 와서 취소하라는 골프장 1 02:43 3,762
309885 기사/뉴스 [KBO] '이럴 수가' 김택연, 13년 만에 고졸 신인 잔혹사 계보이었다…커지는 후유증 우려 12 02:40 3,685
309884 기사/뉴스 [MLB] '사이영상 출신' 피비, "현역 최고 선수는 오타니보다 저지" 7 02:36 1,768
309883 기사/뉴스 '신입 초봉 5000만원'... 유니클로, 2024 하반기 유니클로 신입사원(UMC) 공개 채용 실시 3 02:30 2,554
309882 기사/뉴스 자신이 강간한 피해자 협박하며 스토킹한 20대에 ‘집유’ 22 00:29 3,124
309881 기사/뉴스 '이런 일본인 사장도 있다!' 50호 홈런볼 오타니에 돌려주기 위해 약 14억원에 입찰..."예산 문제도 있어 더 안 올랐으면..." 11 09.28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