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대체로 모든 책에서, 일일이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철학자며 시인, 웅변가들이 한결같이, 여성은 악에 치우치기 쉬우며 온갖 악덕으로 가득 차 있다는 유사한 결론에 이르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는 마치 샘이라도 솟아나듯이 그 문제를 논한 수많은 저자들의 이름이 차례로 떠올랐고, 나는 하느님께서 여자를 창조하심으로써 분명 그릇된 일을 하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3,864 29
2024.09.27 19:28
3,864 29

여성들의 도시 | 크리스틴 드 피장 - 모바일교보문고

 

크리스틴 드 피장(Christine de Pizan)의 "여성들의 도시"("Le Livre de la Cité des Dames", 1405)

 

 

크리스틴 드 파장이 누구인가?

 

유럽 최초의 여성 직업 작가 중 한 명으로, 여성의 권리와 가치를 옹호한 대표적인 인물

당시 남성 중심의 사회와 문학에서, 여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항하고, 여성의 지적, 도덕적 능력을 적극 변호함.

 

 

 

 

📖 이 책의 줄거리

책 속에서 크리스틴은 “여성은 지적으로 열등하다”, “여성은 도덕적으로 부족하다” 같은 말들에 상처받음. 

 

 

뭇 남성들이 말로나 글로나 여성들에 대한 험담을 일삼고 여성들의 행실을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한 일이었다.

 

대체로 모든 책에서, 일일이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철학자며 시인, 웅변가들이 한결같이, 여성은 악에 치우치기 쉬우며 온갖 악덕으로 가득 차 있다는 유사한 결론에 이르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는 마치 샘이라도 솟아나듯이 그 문제를 논한 수많은 저자들의 이름이 차례로 떠올랐고, 나는 하느님께서 여자를 창조하심으로써 분명 그릇된 일을 하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여성들의 도시 중에서

 

 

 

 

 

 

 

 

그런데 이때, 세 명의 상징적 여성들인 이성(Reason), 정의(Rectitude), 정의(Justice)가 등장해서 여성들의 위대한 도시를 세우자고 제안함 

 

 

 

우리가 온 것은 다른 사람들도 너와 같은 잘못된 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고, 장차 모든 훌륭한 여성들이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들로부터 보호받을 요새를 갖게 하기 위해서란다.

 

여성들은 너무나 오래 무방비한 상태로 지내왔지. 울타리 없는 과수원처럼, 대신 나가 싸워줄 기사도 없이 말이야.

 

정말이지 마땅히 여성을 보호해야 할 믿음직한 기사들이 무심하고 소홀한 나머지 여성들이 사방에게 공격받게 내버려두고 있어.

 

착하고 단순한 여성들은 하느님께서 명하신 대로, 부당하고 뻔뻔하게 닥쳐오는 필설의 공격들을 음전하고 참을성 있게 견뎌왔지.

 

 

책 여성들의 도시 중에서

 

 

 

그리고 크리스틴은 역사 속 여성들의 위대한 업적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도시"를 건설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임

 

 

 

이 책이 왜 특별하냐면...

  1. 여성에 대한 편견에 제대로 반박함
    중세 때만 해도 여성에 대해 안 좋은 말들이 엄청 많았어. "여자는 남자보다 지혜롭지 못하다", "도덕적으로 부족하다" 같은 말들 말이야. 그런데 크리스틴은 그런 편견을 딱! 반박해. 역사 속에서 똑똑하고 도덕적이었던 여성들의 예를 들면서, 여자들도 남자들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걸 보여줘. 한마디로 "여자라고 무시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거지.

  2. 여성만을 위한 '도시'를 세움
    크리스틴은 책에서 진짜 상징적인 걸 해. ‘여성들의 도시’라는 상징적 공간을 세우면서, 그 안에 역사 속에서 위대한 일을 해낸 여성들을 모아둬. 이 도시는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여성들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야. 그냥 상상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진짜 "여자들도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선언하는 느낌이야.

  3. 중세의 페미니즘 선언
    당시로 보면 이 책은 거의 혁명적이었어. 중세에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억압받던 시대였잖아. 그런데 크리스틴은 그 시대에서 남자들한테 당당하게 맞서면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거지. 그래서 후대에 이 책이 중세 페미니즘의 시초라고 불릴 만큼 큰 의미가 있어.

  4. 잊힌 여성들의 존재를 드러냄
    이 책이 더 특별한 이유는, 크리스틴이 역사 속에서 잊히거나 무시되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서 조명했다는 거야. 그 당시 여성들의 이름은 거의 남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성들의 숨겨진 업적을 하나하나 찾아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했어.

  5. 단순한 옹호가 아닌 능동적인 여성상
    크리스틴은 여성을 단순히 "불쌍한 피해자"로 그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힘을 가진 능동적인 존재로 묘사해.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하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자료조사 때문에 읽은 책인데 워낙 감명깊게 읽어서 더쿠에 추천함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부분 발췌하고 마무리 지을게

 

 

자기 속에 죄가 많기 때문에 여성을 비난하는 자들은 여러 여자와 관계를 가지고 방탕한 행실로 젊음을 허비한 자들이란다. 그런 자들은 온갖 경험을 통해 교활해진데다가 뉘우치지 못한 채 죄에 파묻혀, 한창때의 방탕한 삶과 지나간 과오들을 그리워하는 것이야.

그런데 그들도 어쩔 수 없이 늙게 되니 무력한 욕망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 터라, 이른바 좋았던 옛 시절이 지나간 것을 아쉬워하며, 지난날의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누리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 없게 돼. 그러니 서글픈 심정을 풀 길이라고는 여자를 공격하여, 남들도 여자들에게 정나미가 떨어지게 하는 것뿐이지.

 

 

 

목록 스크랩 (5)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드라마이벤트] 임지연X추영우 희대의 조선 사기극!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사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24 00:12 5,30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613,0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405,4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93,20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75,3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4 21.08.23 5,241,7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28,1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4 20.05.17 4,802,08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71,7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018,0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4143 기사/뉴스 일본 여행에서 하니는 무엇을 했을까? 05:03 227
2554142 이슈 일본의 115년 전통의 메밀소바가게가 메뉴를 바꾼 이유 3 04:50 787
2554141 유머 행복한 친칠라 보고갈래 ☺️ 2 04:44 292
2554140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53편 04:44 115
2554139 팁/유용/추천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가 '아니 이 앨범 왜 이렇게 명반임??? 수록곡 다 타이틀곡급 퀄리티인데???' 싶은데 홍보가 안된 것 같아서 추천하는 여자 솔로 가수 앨범...jpg 04:38 450
2554138 유머 저기를 보아라 일찍 자겠다던 인간이 또 새벽 4시를 넘기고 있구나 15 04:28 1,123
2554137 이슈 8년 전 오늘 첫방송했던, 당시 소소하게 매니아층 있었던 청춘드라마.jpg 8 04:27 974
2554136 이슈 승헌쓰가 아무것도 안 깔고 쌩라이브로 부르는 태연 그대라는 시.twt 1 04:17 428
2554135 이슈 키오프 하늘 공트 업로드 1 03:54 623
2554134 이슈 미국 루이지애나 백인 초등학교 최초의 아프리카계 학생 (1960) 17 03:45 1,936
2554133 기사/뉴스 시아준수X강성훈, ‘최강 전설’ 오빠들이 만났다 “나의 어릴적 우상” 32 03:42 2,825
2554132 이슈 승헌쓰가 부르는 제니 만트라.twt 4 03:39 1,161
2554131 유머 이 글을 본 뒤 오직 이 사람만이 알파메일이라고 느껴짐 (feat. 전기충격기) 43 03:32 3,090
2554130 이슈 미국인이 말하는 뚱뚱함에 대한 미국 한국 차이 21 03:21 4,052
2554129 이슈 개는 가장 오래된 인간의 친구 8 03:18 1,379
2554128 이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이들을 강력히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요청에 관한 청원⚠️인데 아직 25%도 안됨ㅠㅠ 도와줘🙏 64 03:14 990
2554127 이슈 케톡에서 현재 플타고 있는 발렌타인 역조공 건에 대한 김준수갤 반응 139 03:00 14,164
2554126 이슈 청각장애 고양이가 내는 목소리 21 02:56 3,001
2554125 이슈 드라마로 나오게 되는 <수상한 그녀> 캐스팅 / 원작 영화와 비교 (글 수정) 30 02:52 2,849
2554124 이슈 윤하가 부르는 아이유의 아이와 나의 바다.x 4 02:50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