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드 피장(Christine de Pizan)의 "여성들의 도시"("Le Livre de la Cité des Dames", 1405)
크리스틴 드 파장이 누구인가?
유럽 최초의 여성 직업 작가 중 한 명으로, 여성의 권리와 가치를 옹호한 대표적인 인물
당시 남성 중심의 사회와 문학에서, 여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항하고, 여성의 지적, 도덕적 능력을 적극 변호함.
📖 이 책의 줄거리
책 속에서 크리스틴은 “여성은 지적으로 열등하다”, “여성은 도덕적으로 부족하다” 같은 말들에 상처받음.
뭇 남성들이 말로나 글로나 여성들에 대한 험담을 일삼고 여성들의 행실을 비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한 일이었다.
대체로 모든 책에서, 일일이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철학자며 시인, 웅변가들이 한결같이, 여성은 악에 치우치기 쉬우며 온갖 악덕으로 가득 차 있다는 유사한 결론에 이르고 있었다.
내 머릿속에는 마치 샘이라도 솟아나듯이 그 문제를 논한 수많은 저자들의 이름이 차례로 떠올랐고, 나는 하느님께서 여자를 창조하심으로써 분명 그릇된 일을 하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여성들의 도시 중에서
그런데 이때, 세 명의 상징적 여성들인 이성(Reason), 정의(Rectitude), 정의(Justice)가 등장해서 여성들의 위대한 도시를 세우자고 제안함
우리가 온 것은 다른 사람들도 너와 같은 잘못된 생각에 빠지는 것을 막고, 장차 모든 훌륭한 여성들이 자신들을 공격하는 자들로부터 보호받을 요새를 갖게 하기 위해서란다.
여성들은 너무나 오래 무방비한 상태로 지내왔지. 울타리 없는 과수원처럼, 대신 나가 싸워줄 기사도 없이 말이야.
정말이지 마땅히 여성을 보호해야 할 믿음직한 기사들이 무심하고 소홀한 나머지 여성들이 사방에게 공격받게 내버려두고 있어.
착하고 단순한 여성들은 하느님께서 명하신 대로, 부당하고 뻔뻔하게 닥쳐오는 필설의 공격들을 음전하고 참을성 있게 견뎌왔지.
책 여성들의 도시 중에서
그리고 크리스틴은 역사 속 여성들의 위대한 업적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도시"를 건설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임
이 책이 왜 특별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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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편견에 제대로 반박함
중세 때만 해도 여성에 대해 안 좋은 말들이 엄청 많았어. "여자는 남자보다 지혜롭지 못하다", "도덕적으로 부족하다" 같은 말들 말이야. 그런데 크리스틴은 그런 편견을 딱! 반박해. 역사 속에서 똑똑하고 도덕적이었던 여성들의 예를 들면서, 여자들도 남자들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걸 보여줘. 한마디로 "여자라고 무시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거지. -
여성만을 위한 '도시'를 세움
크리스틴은 책에서 진짜 상징적인 걸 해. ‘여성들의 도시’라는 상징적 공간을 세우면서, 그 안에 역사 속에서 위대한 일을 해낸 여성들을 모아둬. 이 도시는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여성들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야. 그냥 상상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진짜 "여자들도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선언하는 느낌이야. -
중세의 페미니즘 선언
당시로 보면 이 책은 거의 혁명적이었어. 중세에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억압받던 시대였잖아. 그런데 크리스틴은 그 시대에서 남자들한테 당당하게 맞서면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거지. 그래서 후대에 이 책이 중세 페미니즘의 시초라고 불릴 만큼 큰 의미가 있어. -
잊힌 여성들의 존재를 드러냄
이 책이 더 특별한 이유는, 크리스틴이 역사 속에서 잊히거나 무시되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서 조명했다는 거야. 그 당시 여성들의 이름은 거의 남지 않았지만, 그녀는 여성들의 숨겨진 업적을 하나하나 찾아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했어. -
단순한 옹호가 아닌 능동적인 여성상
크리스틴은 여성을 단순히 "불쌍한 피해자"로 그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힘을 가진 능동적인 존재로 묘사해.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주장하며,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어.
자료조사 때문에 읽은 책인데 워낙 감명깊게 읽어서 더쿠에 추천함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부분 발췌하고 마무리 지을게
자기 속에 죄가 많기 때문에 여성을 비난하는 자들은 여러 여자와 관계를 가지고 방탕한 행실로 젊음을 허비한 자들이란다. 그런 자들은 온갖 경험을 통해 교활해진데다가 뉘우치지 못한 채 죄에 파묻혀, 한창때의 방탕한 삶과 지나간 과오들을 그리워하는 것이야.
그런데 그들도 어쩔 수 없이 늙게 되니 무력한 욕망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 터라, 이른바 좋았던 옛 시절이 지나간 것을 아쉬워하며, 지난날의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이 누리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 없게 돼. 그러니 서글픈 심정을 풀 길이라고는 여자를 공격하여, 남들도 여자들에게 정나미가 떨어지게 하는 것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