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전 대표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도어 대표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도어가 제시한 절충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다. 그런데 민 전 대표의 목적은 뉴진스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민 전 대표의 답변이 뉴진스의 답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착각이다. 민 전 대표의 입장으로 뉴진스의 입장을 갈음할 수 없다. 왜일까? 그들 스스로 11일 라이브 방송에서 이번 입장 발표 과정에서 민 전 대표의 개입이 없었다는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
물론 뉴진스가 아직 입장 정리 중일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 어도어는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면서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금일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그 ‘상세한 답변’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문제제기가 뉴진스로부터 시작됐고, 그들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뉴진스가 그 답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차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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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뉴진스가 직접적인 입장 발표를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 그 이유 역시 아이러니하게 민 전 대표와 관련이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되었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과 동시에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을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즉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의 절충안에 대해 또 다시 숙제를 던졌다. 절충안에 ‘진정성’을 더하라는 주문이다. 그 진정성이 과연 무엇일지 민 전 대표의 속내는 알 수 없다. 다만, ‘대표이사로서의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힘’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즉 현재 어도어의 절충안은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원점이다. 그리고 이런 주문에 대해 어도어의 답변이 나오면 이 때쯤 뉴진스도 입을 다시 열 가능성이 크다. 결국은 뉴진스와 민 전 대표가 의견을 교류하고 한 배를 타고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 전 대표가 그들의 대변자가 되는 모습은 곤란하다. 그들이 1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조했던 자율, 독립적인 모습과 배치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 본인들이 침묵을 끊고 하이브의 절충안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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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