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과 설경구는 오랜 친구 사이라고. 장항준은 "설경구와 나는 서로 상처 받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굳이 상처받은 적이 있다면 한 번 있다"고 과거 기억을 회상했다.
'넌 감독이었어' 영상
그는 "예전에 축구 영화를 준비했던 적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설경구가 '너 축구 영화 한다며? 나 하고 싶어'라고 전화를 했다"라고 말했다.
장항준은 "빨리 읽고 싶다고 해서 대본을 퀵으로 보냈다. 연출부랑 술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읽었는데 안 할래. 미안하다, 기분 나쁘지'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장항준은 이어 "'아니다. 우리는 거절 하고 거절 당하는 입장 아니냐'고 말하니까 설경구가 '그래, 고맙다. 나중에 술 한 잔 하자'고 하고 통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고는 술을 한참 먹고 자고 일어났는데 설경구 이름으로 욕이 문자로 와 있더라. 뭐지 하니까 내가 새벽에 설경구에 전화를 해서 음성 사서함에 '너 꼭 내가 끌어내린다'고 저주를 퍼부었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 '넌 감독이었어' 영상
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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