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은 MBC '무한도전'으로 전성기를 달릴 당시 활동 중단을 한 바 있다. 이에 그는 "방송인으로 봤을 때 제일 황금기 때 딱 한 번 온다는 전성기 때 그때 고꾸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자책도 했다. '다른 분들은 다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이렇게 나약하게 태어났나'라고 생각했다. 저도 상담을 받고 하니까 과연 불안은 있는가,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거다. 불안은 없는데 내가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어쨌든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이니까"라며 불안장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전성기 당시 너무 바빴다며 "집이 거의 그냥 찍고 오는 곳이었다. 처음에 회사 다닐 때 너무 재밌었다. 그러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 또 너무 재밌었다. 다른 삶이지 않나. 학생에서 직장인, 직장인에서 개그맨. 결혼하고, 아기 낳고,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둘이나 태어났다고? 일해야지'. 그래서 들어오는 걸 다 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한테 '좋은 걸 해줄 거야'"라며 삶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하루에 녹화를 두 개씩 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해외 갔다가,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두 개씩 하고, 3개월 동안 녹화를 106개를 했더라. 3개월간 이틀 쉬어본 적 있다"며 "아직도 기억나는 게 아이들이 두 돌이 안 됐을 때였다. 제가 촬영 때문에 10일 만에 왔는데 둘이 손을 잡고 뒷걸음질 쳐서 도망가던 게 기억이 난다. '왜 아빠가 왔는데' 이런 걸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이상하더라. 그러다가 2015년에 탈이 났다"고 회상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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