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 명문대 등 13개 대학교 학생 3백여 명이 가입한 연합 동아리에서, 마약이 유통된 사실을 적발해 파장이 일었었죠.
[이희동/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지난달)]
"대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혜택을 내세우고 면접으로 선발한 회원들에게 호화 술자리 등을 제공하는 수법을 사용…점점 강한 마약을 단계적으로 퍼뜨리고…"
그런데 검찰이 두 달여 간 추가 수사를 벌인 끝에 연합 동아리 회장이 동아리 회원이 아닌 외부 사람들에게도 마약을 판매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외부 구매자 중엔 대형병원 현직 의사도 포함돼 있었는데 마약을 투약한 당일 환자 7명의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20대 여성 투약자 2명 중 한 명은 동아리 회장의 구속으로 마약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40대 상장사 임원을 찾아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회장과 회원 2명을 마약 판매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 투약한 혐의로 4명을 더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성별과 연령, 직업을 막론하고 마약이 광범위하게 확산했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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