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조현아의 ‘줄게’에 맞춰 춤을 추는 패러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 김여정은 기장이 짧은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었는데, 배경 음악으로 ‘오물 다 줄게’라며 북한이 살포한 쓰레기 풍선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 영상은 지난달 유튜버 ‘화성인 릴도지’가 사진이나 영상, 음성 등을 합성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26일 오전 기준 조회수 67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분30여초 분량의 영상에서 김여정은 어반자카파 조현아의 신곡 ‘줄게’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노래 가사는 ‘줄게 줄게 오물 다 줄게’ ‘내 남은 쓰레길 남녘에’ ‘오물 다 드릴게요’ 등으로 개사했는데, 최근 들어 한국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북한의 현 상황을 풍자했다. 김여정 뒤에는 북한 군인 6명이 백업 댄서로 등장해 칼군무를 췄다. 영상 오른쪽 상단에는 조선중앙TV를 풍자한 듯 ‘조선’이라고 쓰인 로고가 삽입돼있었다.
이 유튜버는 평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등을 소재로 뮤직비디오 형식 등의 패러디 영상을 선보여왔다. 김정은을 주인공으로 QWER의 ‘가짜아이돌’, 뉴진스 ‘슈퍼내추럴’ ‘버블검’, 르세라핌 ‘이지’ 등을 공개해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충격과 감탄 그 자체” “이 정도면 북한에서 박수쳤다” “뒤에서 춤추는 인민군이 왜 이렇게 웃기냐”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보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살다 살다 유명해질까 봐 걱정되는 채널은 처음이다” 암살 위협으로부터 유튜버를 지키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22차례에 걸쳐 총 550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쓰레기 풍선 제작에 5억5000만원(개당 10만원으로 추정)을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북한 시세 기준으로 쌀 970t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쓰레기 풍선 속 내용물은 주로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