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600억 달러 챙긴 장사꾼…영토 조금 포기가 전쟁보다 낫다"
연일 젤렌스키 때리는 트럼프…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방문한 젤렌스키에 공화당 "선거 개입" 공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것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선 최대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에 민주당 인사들과 포탄 생산 시설을 방문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25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민트힐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도시들은 사라졌고 우리는 협상을 거부한 젤렌스키에게 수십억 달러를 계속 주고 있다"며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가운데 그가 만들 수 있던 협상은 없었다. 재건할 수 없는 나라가 아니라 파괴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에 올 때마다 600억 달러를 가지고 떠났다. 그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일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56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기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양도하는 거래를 했다면 더 많은 재앙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혈 사태를 피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을 조율할 수 있었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등을 "약간 포기"하는 "나쁜 거래"라도 전쟁보다 더 좋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능한 대통령이 있었다면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략
한편 이날 발표된 CNN과 여론조사 기관 SSR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22일 등록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차범위 ±3%) 적극 투표층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8%,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 지지를 받아 1% 포인트 차이로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섰다.
등록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47%로 동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7월 22~23일 해리스 부통령 46%, 트럼프 전 대통령 49%의 지지를 얻은 것과 비교해볼 때 다소 변화가 있는 대목이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https://v.daum.net/v/20240926115929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