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EC9z1zBwkk?si=j-5d7r7FmyeSV8rJ
처음에 관심이 쏠린 건 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셰프, 그리고 경연에 나올 급이 아닌데도 대결에 나선 여경래, 에드워드 리, 최현석 셰프 등 스타 셰프의 출연이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더 화제가 된 건 이른바 재야의 고수인 '흑수저' 셰프들이었습니다.
'급식대가'와 '만찢남', '이모카세'와 '철가방 요리사' 등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흑수저'들은 최고의 스타 셰프인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반란을 예고했습니다.
이들의 반란이 심사위원 백종원 대표와 안성재 셰프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오직 맛과 향으로만 테스트를 한 결과라는 점은 더 큰 흥행요소로 작용했습니다.
'흑수저'와 '백수저'가 계급장 다 떼고 1대 1로 붙어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한 시도가 적중한 겁니다.
[백종원 대표/'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아니, 안대 쓰는 거 사실 미친 짓 하는 거예요. 말이 안 되는 게 음식을 먹으면서 안대를 쓴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사람끼리 경쟁을 하려면 '차, 포 떼고' 이런 소리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도저히 승부가 안 나요. 사실은 지금 생각하면 잘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판단하기 좋았던. 물론 어느 한쪽이 불리할 수 있겠죠. 이 정도 수준 되는 분들은 어느 정도 딱 잘라 놓고 하니까. 정말 기발했던 것 같아요."
대중성을 중시하는 백종원 대표와 테크닉을 중시하는 안성재 셰프의 엇갈린 평가, 그리고 서로를 인정해 가는 모습도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안성재 셰프/'흑백요리사' 심사위원]
"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제가 걸어온 길과 백 대표님이 하시는 일과 다르기 때문에 저희 둘이 이렇게 한 거고. 다른 관점이지만 어쨌든 중간 포인트를 찾아서 누가 올라갈 수 있고 이런 걸 어려운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거쳐 '요리 대가'인 '백수저'들과 '언더독'인 '흑수저'들이 거의 대등한 결과를 받아내면서 돌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압도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세트장에서 다수의 셰프들이 동시에 요리를 선보이는 등 프로그램의 규모 등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지금은 출연자들이 운영하는 식당도 화제를 모으면서 예약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침체되던 요식업계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iMBC연예)
곽동건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646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