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애프터스크리닝] 영화 '보통의 가족' 올 가을, 부부동반 관람 후 토론을 부르는 문제작 ★★★
1,179 0
2024.09.26 11:12
1,179 0
ganHEg
nAIgyo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김희애)과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수현).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그리고 매사 완벽해 보였던 이들은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데… 신념을 지킬 것인가, 본능을 따를 것인가? 그날 이후, 인생의 모든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 비포스크리닝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전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독보적인 기록으로 전 세계 언론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국내 개봉 전부터 화제작으로 주목받았다.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북미 최대 영화제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 월드 프리미어 상영으로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되어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공식 상영을 앞두고 해외 98개국에 선판매될 뿐 아니라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와 제39회 몽스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대표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출간 당시부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7위에 선정될 뿐 아니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영화로도 만들 정도로 미디어가 좋아하는 이야기다. 워낙 탄탄한 원작의 설정 위에 벌써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만들겠다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서울의 봄'을 만든 곳이다. 

가장 먼저 이 영화를 만든 감독부터 주목하게 된다. 바로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기 때문. 로맨스 작품의 대가인 허준호 감독의 첫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너무나 충격적인 엔딩 탓에 영화를 보고 나오고 한참이 지나도 머리가 띵하다. 원작 소설도 유명한데다 이미 원작을 바탕으로 한 호평받은 외화들도 있어서 영화의 이야기가 새롭지는 않을 것. 

'자식들이 사고를 쳤을때 내가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허진호 감독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캐묻는다. 이정도 사고라면 어떻게 할래, 그거 뿐인줄 알았는데 이런게 더 있다면? 아이가 이렇게 반응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래?라는 질문을 계속 레이어를 쌓아가며 관객에게 던진다. 

그러면 관객들은 안개 속에서 앞을 더듬어가는 사람마냥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러는게 옳은걸까? 옳은것과 그른게 중요한가? 자식 일인데? 가족이기에 할수 있는 판단이 과연 서로에게 좋은 걸까?' 자기 검열을 해가며 영화를 보며 답을 찾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문제작'이다. 인물별로, 상황별로 따져보고 되짚어보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하게되고 생각하게 만든다. 가정 교육부터 학교에서의 교육 등 교육 시스템에 대한 검증도 하게 되고,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지, 좋은 부모는 어때야 하는지 등 심도깊은 토론을 하게 만든다. 

자녀가 사고를 쳤을때 부모의 태도를 보여준 영화는 몇 편 있었다. 그 영화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었지만 '보통의 가족'은 사건을 쫓기보다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며 더 과몰입을 하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허진호 감독의 연출도 좋았다. 너무 심각한 장면에서 뜻밖에 폭소를 터트리게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이런 반전도 감각적이었다.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듯한 영화의 배경 음악도 좋았다. 

다만 너무 깊게 끌어당기고 초집중하게 하는 분위기 탓에 피로감이 크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한 번 볼때 엄청 에너지를 써야 하는데, 보고나면 감독과의 GV도 꼭 가고 싶게 만드는 영화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


https://naver.me/FiosbU13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07 11.11 25,5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60,51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41,4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24,77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92,2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13,37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201,0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59,7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37,97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8,5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6543 기사/뉴스 황동혁 "'오징어게임' 시즌3으로 마무리...스핀오프 가능성 有" 2 02:01 1,060
316542 기사/뉴스 '씨네타운' 문소리 "'정년이' 안하려 했는데..김태리가 '해줘 해줘' 졸라" 5 01:26 1,827
316541 기사/뉴스 '위키드', 개봉 D-8 역대 실사 뮤지컬영화 흥행작 최다예매량..'웡카' 제쳤다(공식) 9 01:14 782
316540 기사/뉴스 “수지님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 리희 엄마의 속마음 16 00:49 2,185
316539 기사/뉴스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 “탑, 강한 의지 보여…캐스팅 철회할 수 없었다” 308 00:25 20,142
316538 기사/뉴스 안방극장 눈도장 콕, '조립식 가족' 서지혜와 '정숙한 세일즈' 김정진 15 11.12 2,190
316537 기사/뉴스 광주 유해, 제주4.3 유족 DNA “일치”…행방불명 75년만에 가족 품으로 32 11.12 2,693
316536 기사/뉴스 "두달 만에 집 한채가 사라져"…삼성전자, 떨어지는 칼날 받은 개미들 '아우성' 7 11.12 2,493
316535 기사/뉴스 "전두환 찬양 공원 막아달라" 합천 시민들 국민청원 9 11.12 1,048
316534 기사/뉴스 배낭 메고 걷는 ‘러킹’, 일반 걷기보다 그리 좋다고? 18 11.12 3,178
316533 기사/뉴스 여성들 우유 매일 마셨더니…섬뜩한 연구 결과 나왔다 40 11.12 9,591
316532 기사/뉴스 [속보]남친집서 심장 관통 흉기 사망 20대女…남친은 “스스로 찔렀다” 310 11.12 39,980
316531 기사/뉴스 일본 가수 내한 공연서 '일본인들이 한국인 집단폭행' 사태 발생 283 11.12 49,231
316530 기사/뉴스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대학교수였대요"…갈 곳 없는 5060 39 11.12 5,688
316529 기사/뉴스 피겨 이해인, 성추행 누명 벗고 자격 회복…"훈련에만 매진" 22 11.12 2,906
316528 기사/뉴스 “기안84는 떼돈 벌었는데” 무려 100억원 날려…네이버도 당했다 ‘충격’ 338 11.12 57,837
316527 기사/뉴스 [속보] ‘윤 퇴진’ 민주노총 조합원 구속영장 전원 기각 20 11.12 3,252
316526 기사/뉴스 경찰, 5살 사망 태권도장 CCTV 2달 치 복원..."140여 차례 폭행" +) 피해아동 어머니 댓글 52 11.12 4,499
316525 기사/뉴스 “바이든, 임기 종료 전 사퇴해 해리스 첫 여성 대통령 만들자” 25 11.12 4,004
316524 기사/뉴스 아이돌이 올린 ‘빼빼로 콘돔’…제조사는 왜 “죗값 받겠다” 했을까 4 11.12 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