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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을 누르면 5분 안에 죽음을 맞게 되는 '조력 사망 캡슐'이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됐습니다.
호주 출신 의사가 개발했는데, 캡슐 속의 사람이 직접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질소가 주입됩니다.
밀폐된 캡슐 속의 산소 농도가 30초 만에 0.05%로 떨어지고, 무의식 상태에서 5분 안에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 캡슐은 지난 23일 스위스 북부의 한 숲 속에서 처음 사용됐습니다.
캡슐을 이용한 60대 미국인 여성이 사망한 가운데, 스위스 경찰은 사용 승인없이 목숨을 끊도록 방조한 혐의로 관련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스위스는 1942년부터 일찌감치 조력사망 행위를 허용해왔지만, 이 캡슐의 판매와 사용에 대해서는 현행법 위반이라며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보건부 장관은 '조력 사망 캡슐'에 대해 안전 법안의 요구사항을 총족하지 못했고, 질소 사용을 규정한 관련법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캡슐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에서는 스위스 내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법적·윤리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손쉬운 방식으로 사망을 돕는 것에 대한 논란이 여전합니다.
게다가 캡슐 이용 비용이 18 스위스 프랑, 우리 돈 약 2만 8천 원 정도라고 알려지면서 싼값에 죽음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 기자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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