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수확량이 줄면서 김치 공장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직접 밭에 나가서 배추를 구해보지만, 당장 들여올 배추가 없는 건데요.
[박희정/한국농협김치 전북지사 과장대리]
"배추 수급은 지금 현지 사정도 너무 안 좋고, 저장 배추도 지금 다 거의 소진된 상태라고 해서‥"
속이 타는 김치공장들은 직접 밭에까지 나가 배추를 구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폭염에 잦은 폭우까지 겹치면서 배추를 다시 심은 경우가 많은데 당장 쓸 배추가 없는 겁니다.
다시 심은 모종은 먼저 심은 것과 자라는 속도 차이 때문에 결국 수확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가 중국산 배추를 들여오겠다지만 김치생산라인에서는 오히려 걱정입니다.
[윤형진/김치생산업체 부사장]
"(포장지의) 원산지 표시도 바꿔야 되고, 중국산 배추가 들어온다고 해도 가격이 국산 배추하고 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을배추가 나오기 직전인 이맘때 배추가 귀하다고는 하지만 전례 없는 배추 품귀에 김치공장들은 가을배추가 풀리는 10월 중순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허지희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631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