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박수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경성크리처'가 시대적 배경 변화 후 시즌2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각본 강은경/연출 정동윤 조영민) 제작발표회가 9월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정동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이 참석했다.
'경성크리처2'는 2024년 서울, 태상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 시즌1 이후 약 8개월 만에 돌아왔다.
정동윤 감독은 "2024년에 여전히 남아있는 시대적 잔재들과 태상과 닮은 호재와 채옥이 다시 만나는 이야기"라며 "경성 한복판에 나타난 크리처로 시작했는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시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전히 남아있는 잔재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게 매력포인트로 다가왔다. 79년 동안 많은 것들이 발전해왔고 좋아졌지만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끔찍한 짓을 벌이는 사람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고 쉽게 고개를 숙이거나 쉽게 타협을 하려는 시대적 아이러니도 다루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프로덕션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시즌1은 1945년 무거운 시대였기 때문에 정적으로 접근했던 게 있는 것 같다. 시즌2는 현대에 맞게 속도감을 높이려고 했다. 화면에서 보이는 모든 것들, 소리 등에서 속도감을 중시하면 차별화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많은 초점을 맞췄다. 하나의 공통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즌1과 연결하는 지점을 곳곳에 숨겨왔는데 그걸 찾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1에서 호불호가 갈린 평에 대해서는 "연출자로서 시즌1 의견을 잘 봤다. 그때 시즌2 편집은 이미 끝나있던 상황이었는데 시즌1 반응들을 보고 끝까지 책임을 다 하려고 편집 요청을 한 번 더 드렸다. 속도감 있게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게끔 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야 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응이 어떨지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것들을 반영하고 느낌을 공유하려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정동윤 감독은 "'경성크리처'에 녹아있는 이야기와 메시지가 사실은 우리만 아픈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만 했던 아픈 사랑이 아니라 생각한다. 중요한 건, 아프게 만든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짚고 넘어가고 쉽게 타협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출발했던 기획 의도였다.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는 것을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박서준, 한소희와 시즌2에서도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는 "시즌2에서 이들의 진가가 더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적인 면에서든 작품에 임하는 프로로서의 태도든 이름값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개인적으로 힘들었는데 둘 보고 같이 갔던 게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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