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채 상병 전역날' 하루 앞둔 어머니 "도저히 용서 안 돼"
1,095 0
2024.09.25 13:34
1,095 0
채 상병 어머니는 25일 오전 '대한민국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 홈페이지에 '그립고 보고 싶은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렸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입대하던 날 포항 시내 거리마다 온통 벚꽃이 만개해 너무나 예뻐서 몇 번이나 아들과 환호성을 지르던 것이 주마등처럼 스치는데 1292기수의 1012명 중 아들만 엄마 품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어 목이 메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살아서) 군 생활을 하고 있었으면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많이 만들어 놓고, 어느 음식점을 갈지 여러 군데 검색도 하고, (전역 전날) 미리 숙소 예약하고 아들을 만나서 아빠랑 내려올 텐데"라며 "다른 동기들이 다 누리는 작은 기쁨마저 우리는 누릴 수 없어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건 안전장비가 준비 안 돼 있으면 (하천에) 투입지시를 하지 말았어야지 육군은 위험을 감지하고 철수했는데 왜 해병대는 강행하여 아들이 돌아올 수 없게 됐는지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현장에 있던 지휘관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해 "힘도, 내세울 것 없는 엄마지만 아들 희생의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엄마가 그나마 살아야 할 이유"라며 "긴 시간 동안 자기 본분을 다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걸 걸고 있는 분들처럼 엄마도 힘내 볼게 사랑해 아들"이라고 편지를 끝맺었다.


윤 일병 어머니도 위로 "진실 이길 때까지 함께 하겠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없이 경북 예천 지역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과정에 투입됐으나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사망사건을 11개월간 수사한 경북경찰청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직권남용,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을 무혐의 처분하고 중간 관리자 6명만 업무상과실치사의 공동정범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결과에 반발한 유족은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망사건과 별개로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박정훈 대령(사건 초기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수사를 진행하다 항명 등 혐의로 기소)의 재판에 참석한 이른바 '윤 일병 사건'의 유족도 채 상병 유족을 위로했다.

고 윤승주 일병의 어머니 안미자씨는 이날 재판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일이 채 상병이 살아 있었다면 부모 곁으로 돌아왔을 전역 날이라고 한다"라며 "이곳에 있는 (군 사망사고 희생자의) 엄마·아빠들은 한 번씩 마음이 무너져 내려본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간 채 상병 부모님이 어떤 마음일지 걱정된다. 채 상병이 전역했을 날이 다 되어가도록 이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라며 "나라 지키라고 데려가 놓고 건강히 돌려보내지도 못 했으면서 그 이유조차 밝히지 않을 거라면 이 나라는 뭐하러 존재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령이 무죄를 받는 것이 곧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비열한 권력을 박 대령의 양심이 이길 때까지, 진실이 거짓을 이길 때까지 곁에서 함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4697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노프랍] 요새 너무 춥죠? 피부에 바르기만해도 따뜻해지는 히팅 클렌징 밤🌽 노프랍 체험단 이벤트 311 11.09 42,3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59,8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36,1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20,53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85,0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12,4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94,96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56,3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35,2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6,51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1536 이슈 이 얼굴로 습관적 플러팅 날려주시면 크나큰 오예입니다 22:22 19
2551535 기사/뉴스 일본 가수 내한 공연서 '일본인들이 한국인 집단폭행' 사태 발생 8 22:19 911
2551534 이슈 한국 오컬트 영화 <사흘> 시사회 후 왓챠평 첫 반응 10 22:18 832
2551533 이슈 다만세 부르면 페미야? 31 22:18 1,095
2551532 이슈 3단 고음 쌩라 하기 전부터 긴장하더니 찢어버림 (주어: 베몬 아현) 2 22:17 194
2551531 유머 너네 두더지 함부로 만지지마라.. 지인분 돌아가심... 8 22:15 1,346
2551530 유머 놀아달라고 보채다가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눈치챈 댕댕이.jpg 5 22:14 938
2551529 정보 kbpay) 쇼핑지원금 응모 이벤트 3 22:14 643
2551528 유머 너무너무너무 부르는 지오디 5 22:12 457
2551527 이슈 16년 전 오늘 발매♬ DREAMS COME TRUE '連れてって 連れてって' 22:12 47
2551526 이슈 2024년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K-POP 걸그룹 노래 TOP9 7 22:11 513
2551525 이슈 왹냐랑 모든 여자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x 5 22:11 765
2551524 이슈 2AM의 최대 흑역사라는곡 12 22:11 1,128
2551523 기사/뉴스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대학교수였대요"…갈 곳 없는 5060 13 22:10 1,536
2551522 이슈 [KBO] 그 많던 야구선수는 어디로 갔을까.. 18 22:10 1,550
2551521 이슈 TWS (투어스) 1st Single 'Last Bell' Official Photo 1 7 22:10 348
2551520 이슈 흔한 정신과 초진 예약 상황.jpg 146 22:08 16,869
2551519 정보 박진영 J.Y. Park 30th Anniversary Concert <Still JYP> in JAPAN 개최 결정 9 22:07 539
2551518 정보 5.18을 다룬 최초의 드라마 12 22:07 2,164
2551517 유머 고려대 과잠 괴담 16 22:06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