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지속 하향 중이다. 다만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매력에 현재는 주식을 팔기보다 매수할 때라고 강조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DS투자증권이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하나증권은 종전 11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1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DS투자증권은 10만9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내렸다.
눈높이가 낮춰진 배경엔 실적 추정치 하향이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급증이 예상된다. 하지만 직전 분기 대비해선 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성과급과 노조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직전 분기 6조5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감익이 예상된다. 고객사들의 재고가 단기적으로 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진 영향도 있다. 다만 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다.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기업가치 매력이 풍부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1배 수준이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다운 사이클 때 선행 PBR 1배에서 저점을 형성한 바 있다.
시클리컬(경기민감)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매번 주가가 PBR 1~2배 사이에서 움직인다. 현재는 실적 부진을 선반영한 구간으로, 주식을 팔기보다 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역사적 밴드 최하단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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