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되게 재밌게 술술 읽히는 인기 드라마작가 임성한의 건강책 출간시절 인터뷰 내용
1,510 7
2024.09.24 21:41
1,510 7

https://img.theqoo.net/hyNmH






―당신을 향한 대중의 선입견도 강합니다. 황당한 드라마 내용을 보면 정신세계가 이상한 사람일 거란 말도 많습니다.

"'임성한'이 아니라 '실성한'이라는 악플이 있더군요. 빵 터졌어요. 다 자초한 거죠(웃음)." 임성한은 책날개에 "사실 신경정신과 진료 기록이 있어 건강보험 가입하려면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농담 한 스푼 버무려 밝힌 이유는 "첫 작품 '보고 또 보고' 쓸 때 불면증에 시달려 응급 신경정신과를 찾은 기록이 남아 있어서"란다.





―자초했다는 건 비난을 예상했다는 건가요?

"드라마는 시청률이 가장 중요해요. 한 드라마에 수많은 스태프가 매달려 있어요. 시청률이 몇 퍼센트라도 떨어지면 제작진 얼굴이 어두워져요. 당장 금전적 손실이 나고요. 방송국에서 땅 파서 드라마 만들 수는 없으니까 제작비는 나와야 합니다. 감동과 재미까지 주면서 수익 내면 좋겠지만, 제 역량이 감동까지 주기엔 부족해요. 둘 다 잡기 어려우면 재미라도 잡자는 주의입니다. 재미없어 채널 돌리게는 하지 말자고 맘먹고 세게 갔지요."






―방송국 요구도 있었나요?

"시청률이 생각보다 안 오를 땐 '작가님 독약 풀어주세요~'라고 전화 와요. 그러면 집에 있는 운동 기구에 올라 고민하다가 '쎈' 내용을 넣습니다. 그래 내가 욕먹고 시청률은 살리자는 심정으로. 나중에 비난 쏟아졌을 때 발 싹 빼는 연출자도 있었어요."






―이런 신랄한 비판도 있습니다. '시청률에 목매는 방송사 시스템이 낳은 기형적인 산물인 동시에 과연 예술이 무엇이고 재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존재'라고.

"드라마 대본은 예술이 아닙니다. 기술에 가깝지요. 드라마로 예술까지 논하는 것은 오버예요. 방송사 입장에선 수익 올리는 게 중요하고요."







―현실적이시네요. '막장 대모' '막장 창시자'. 이런 수식에는 이골이 났습니까.

"문영남 작가하고 둘이 세트죠(웃음). 그런데 신내림('왕꽃선녀님')이나 겹사돈('보고 또 보고') 이런 건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재입니다. 문 작가가 주로 쓰는 불륜 소재도 일상에 널렸어요. 그런데 막장이라고 해요.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물에서 사람이 공중으로 뜨고, 손에서 거미줄 나오는 비현실적인 얘기는 황당하다고 하지 않으면서."





―욕과 악플이 아픕니까?

"'내가 쓸 때마다 기자들 투표해서 최악의 드라마로 뽑아? 그럼 보는 시청자들 수준이 다 최악이란 얘긴가?' 이렇게 사사건건 따졌으면 화병 났을 거예요. 전 개의치 않습니다. 드라마를 썼어도 적당히 썼으면 아무도 관심 안 가졌을 것을 최선을 다해 썼고, 매번 시청률 잘 나와 관심받으면서 악평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선택한 삶이에요. 얻어지는 것, 잃는 것 둘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견디는 거예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책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장 '스트레스' 편에 가장 많은 분량으로 속마음을 에둘러 쏟아냈다. 억울한 맘이 전혀 없진 않아 보인다.





―3년 전 절필 선언을 했습니다. 이제 드라마는 안 쓸 건가요?

"정말 안 쓸 겁니다. 기사에 꼭 써주세요. 아직도 자꾸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는데 이걸 보면 안 오겠죠(웃음)."





―책 말고 다음 계획은요?

"쓰고 싶은 건 참 많아요. 영화 시나리오 소재도 두 개 가지고 있어요. 하나는 '쎈' 거, 하나는 '나 홀로 집에' 같은 가족 영화요. 드라마와는 전혀 다를 거예요. 희곡, 수필도 쓸 거고요."

목록 스크랩 (1)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98 11.11 20,4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55,7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31,2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14,84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76,1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12,4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92,9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48,0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34,0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2,7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1143 유머 회사내 불륜사연 듣다가 만약에 송은이 남편이 불륜을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껀지 말하는 김숙 15:41 531
2551142 이슈 한준희해설이 뽑은 아시아 올타임 베스트 11 7 15:37 443
2551141 이슈 [유퀴즈] 서현진 현장 영상(밀크 컴투미 부름) 18 15:37 962
2551140 기사/뉴스 '기흉 수술' 홍진호, 오늘(12일) '피의 게임3' 제작발표회 불참 [공식] 3 15:37 420
2551139 이슈 모델 짬바 어디 안갔다는 강동원 의류 NONYMOUSAA 화보 모음.jpg 1 15:36 450
2551138 기사/뉴스 [속보] 환율, 2년만에 종가 기준 1,400원 넘어…8.8원 오른 1,403.5원 21 15:36 658
2551137 이슈 덕성여대에서 꾸준히 청강한 설리 10 15:35 2,053
2551136 기사/뉴스 의사 4억>회계사 2억2000>세무사 1억2000 順 2 15:35 598
2551135 이슈 솔직히 고대생은 동적여대 사태에 말 얹을 자격 없다 생각함 (feat. 12년간 이어진 고대의 이대축제 난입 깽판 전통) 13 15:34 679
2551134 기사/뉴스 박새별,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단독 콘서트 진행 7 15:34 370
2551133 이슈 [KBO] 한화 이글스 로고 변경.jpg 25 15:34 1,349
2551132 이슈 원덬이 소취하는 꼭 뭉쳤으면 좋겠는 여자 연예인 조합 15:33 299
2551131 유머 해피버스데이 클래식버전 5종🎹 1 15:33 124
2551130 이슈 오늘 삼성전자 종가 26 15:33 1,494
2551129 이슈 붕어빵장사 유튜버에게 특이한 주문한 학생 31 15:32 2,286
2551128 기사/뉴스 [단독] 김풍,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 출연 확정...참가자로 '컴백' (종합) 4 15:32 277
2551127 이슈 오늘자 코스피, 코스닥 지수.jpg 7 15:32 520
2551126 이슈 모두가 똑같진 않겠지만 돌팬들 진짜 웃기긴함.txt 83 15:30 5,579
2551125 기사/뉴스 안예은, 1년 9개월 만에 미니앨범 '이야기 보따리'로 컴백 2 15:29 168
2551124 정보 일제 강점기에 나비를 연구하시며 248종의 나비 이름을 한글로 고친 석주명 박사님 5 15:29 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