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되게 재밌게 술술 읽히는 인기 드라마작가 임성한의 건강책 출간시절 인터뷰 내용
1,091 6
2024.09.24 21:41
1,091 6

https://img.theqoo.net/hyNmH






―당신을 향한 대중의 선입견도 강합니다. 황당한 드라마 내용을 보면 정신세계가 이상한 사람일 거란 말도 많습니다.

"'임성한'이 아니라 '실성한'이라는 악플이 있더군요. 빵 터졌어요. 다 자초한 거죠(웃음)." 임성한은 책날개에 "사실 신경정신과 진료 기록이 있어 건강보험 가입하려면 제약이 있을 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농담 한 스푼 버무려 밝힌 이유는 "첫 작품 '보고 또 보고' 쓸 때 불면증에 시달려 응급 신경정신과를 찾은 기록이 남아 있어서"란다.





―자초했다는 건 비난을 예상했다는 건가요?

"드라마는 시청률이 가장 중요해요. 한 드라마에 수많은 스태프가 매달려 있어요. 시청률이 몇 퍼센트라도 떨어지면 제작진 얼굴이 어두워져요. 당장 금전적 손실이 나고요. 방송국에서 땅 파서 드라마 만들 수는 없으니까 제작비는 나와야 합니다. 감동과 재미까지 주면서 수익 내면 좋겠지만, 제 역량이 감동까지 주기엔 부족해요. 둘 다 잡기 어려우면 재미라도 잡자는 주의입니다. 재미없어 채널 돌리게는 하지 말자고 맘먹고 세게 갔지요."






―방송국 요구도 있었나요?

"시청률이 생각보다 안 오를 땐 '작가님 독약 풀어주세요~'라고 전화 와요. 그러면 집에 있는 운동 기구에 올라 고민하다가 '쎈' 내용을 넣습니다. 그래 내가 욕먹고 시청률은 살리자는 심정으로. 나중에 비난 쏟아졌을 때 발 싹 빼는 연출자도 있었어요."






―이런 신랄한 비판도 있습니다. '시청률에 목매는 방송사 시스템이 낳은 기형적인 산물인 동시에 과연 예술이 무엇이고 재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존재'라고.

"드라마 대본은 예술이 아닙니다. 기술에 가깝지요. 드라마로 예술까지 논하는 것은 오버예요. 방송사 입장에선 수익 올리는 게 중요하고요."







―현실적이시네요. '막장 대모' '막장 창시자'. 이런 수식에는 이골이 났습니까.

"문영남 작가하고 둘이 세트죠(웃음). 그런데 신내림('왕꽃선녀님')이나 겹사돈('보고 또 보고') 이런 건 우리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재입니다. 문 작가가 주로 쓰는 불륜 소재도 일상에 널렸어요. 그런데 막장이라고 해요. 할리우드 수퍼 히어로물에서 사람이 공중으로 뜨고, 손에서 거미줄 나오는 비현실적인 얘기는 황당하다고 하지 않으면서."





―욕과 악플이 아픕니까?

"'내가 쓸 때마다 기자들 투표해서 최악의 드라마로 뽑아? 그럼 보는 시청자들 수준이 다 최악이란 얘긴가?' 이렇게 사사건건 따졌으면 화병 났을 거예요. 전 개의치 않습니다. 드라마를 썼어도 적당히 썼으면 아무도 관심 안 가졌을 것을 최선을 다해 썼고, 매번 시청률 잘 나와 관심받으면서 악평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선택한 삶이에요. 얻어지는 것, 잃는 것 둘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견디는 거예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책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장 '스트레스' 편에 가장 많은 분량으로 속마음을 에둘러 쏟아냈다. 억울한 맘이 전혀 없진 않아 보인다.





―3년 전 절필 선언을 했습니다. 이제 드라마는 안 쓸 건가요?

"정말 안 쓸 겁니다. 기사에 꼭 써주세요. 아직도 자꾸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는데 이걸 보면 안 오겠죠(웃음)."





―책 말고 다음 계획은요?

"쓰고 싶은 건 참 많아요. 영화 시나리오 소재도 두 개 가지고 있어요. 하나는 '쎈' 거, 하나는 '나 홀로 집에' 같은 가족 영화요. 드라마와는 전혀 다를 거예요. 희곡, 수필도 쓸 거고요."

목록 스크랩 (1)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293 09.23 35,56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37,8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07,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00,22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26,8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30,4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42,0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93,3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96,8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49,0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9166 유머 개피곤 존나 피곤......jpg 1 23:26 322
2509165 이슈 놀랍게도 아직 존재한다는 모임.jpg 5 23:25 720
2509164 이슈 QWER 앨범 세로 문장 1 23:25 386
2509163 이슈 탈락입니다 하는데 내가 뭐라그래 (흑백요리사 약스포) 1 23:25 545
2509162 정보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라 하면 낯설지만 사실 너도나도 알고 있는 것 2 23:24 452
2509161 이슈 트라이비 소은 마루는 강쥐 챌린지 23:24 35
2509160 이슈 엔프제 그 자체인 성한빈의 추구미 (반전주의) 23:23 174
2509159 이슈 실시간 패션위크 GANNI 있지(ITZY) 유나 4 23:22 589
2509158 유머 아이가 무서워해서 파는 입체 액자 25 23:22 1,405
2509157 이슈 해윤 (HAEYOON) - 'You Were' Live Clip 23:21 80
2509156 유머 세계최초 개그콘서트에서 발라드 부른 아이돌 1 23:20 355
2509155 이슈 고.자.극.도.파.민.보.장 로맨스🔞❤️ 🔥 『사장님의 식단표』가 곧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5 23:19 687
2509154 이슈 (스포주의) 흑백요리사가 공포영화로 바뀐 순간 27 23:18 2,800
2509153 이슈 김고은 x 노상현 화보현장 6 23:18 669
2509152 정보 비행기에 관한 의외의 30가지 사실 7 23:18 638
2509151 이슈 손해보기 싫어서 [11화 예고 Full] "마지막 위탁아였어?" 엄마가 숨긴 비밀을 알게 된 신민아, 또 다른 위기에 빠지다?! 23:18 283
2509150 이슈 담주 청소광 브라이언에 나오는 환희!! 22 23:17 1,483
2509149 이슈 시온이의 사.꾸 교실! 영업 비밀 전부 공개합니다 3 23:16 355
2509148 이슈 오늘자 왕자님 비주얼로 니가 담근 김치는 안 먹는다고 한 남돌 2 23:13 1,833
2509147 기사/뉴스 [속보] 검찰 수심위, 8대7로 “최재영 청탁금지법 위반 재판 받아야” 권고 34 23:12 1,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