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눈감아주면 사례할게"…음주 측정 거부한 남원시 공무원 벌금형
726 2
2024.09.24 16:39
726 2

 

그는 당시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운전석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경찰은 '도로에 차가 세워져 있어 사고 위험이 크다'는 목격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깨운 뒤 음주 측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A씨는 음주측정기에 입김을 불어 넣는 시늉만 하고 '못 하겠다'면서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이에 A씨를 체포했으나 A씨는 '내가 승진 대상자인데 (음주운전을) 눈감아주면 사례를 충분히 하겠다'라는 식의 말로 범행 무마를 시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A씨의 발음이 부정확했고 약간 비틀거리면서 걸었다"며 "차량 앞바퀴가 터져 휠만 남아 있던 점으로 미뤄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A씨는 처음에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으나, 변론 종결 이후 태도가 돌변해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고는 "당시 경찰의 현행범 체포는 위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경찰이 '미란다 원칙'(용의자를 체포하기 전 변호인 선임 및 진술거부권 등을 고지하는 절차)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를 처음부터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A씨가 1시간 넘게 '한 번만 봐주세요'라며 음주 측정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촬영 영상과 미란다 원칙을 또렷하게 고지한 경찰관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운전 적발 직후 '그동안 살면서 노력해온 것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는 생각에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타이어가 터진 채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든 상황을 고려할 때 피고인이 도로교통 안전에 끼친 위험은 절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할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으며, 영상을 보면 일반적인 단속 과정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도 음주 측정을 거부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6급 공무원인 A씨는 음주 측정 거부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지난 7월 정기 인사에서 사무관(5급)으로 승진해 물의를 빚었다.

남원시는 언론과 공무원 노동조합의 비판이 제기되자 뒤늦게 A씨에 대한 승진 의결을 취소하고, 시청 인사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에 들어갔다.

https://v.daum.net/v/20240924145527115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289 09.23 33,3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36,18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02,81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97,30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18,1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28,6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40,7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90,1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94,1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46,1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8842 유머 남은 한입 당연하다는듯이 자기가 먹으려는 남편 19:19 0
2508841 이슈 방탄소년단 지민 Who 빌보드 핫100 30위 (9주 연속 차트인) 14 19:15 117
2508840 이슈 미국인들도 싫어하는 목소리 - Vocal fry 보컬 프라이 5 19:14 409
2508839 이슈 "X은 저거가 싸고 거제 보고 치우라?" 쓰레기 천지 앞 주민들 울분 2 19:13 648
2508838 이슈 오퀴즈 19시 정답 1 19:12 114
2508837 정보 '청소광' 브라이언X뱀뱀, '멤버 24명' 트리플에스 숙소 간다 19:10 127
2508836 유머 오늘도 굴러서 퇴근한 후이바오🩷🐼 후포몬쓰🩷 8 19:09 788
2508835 이슈 온유 '매력 (beat drum)' M/V Behind 1 19:04 104
2508834 이슈 ITZY The 3rd Fan Meeting 있지 믿지, 날자! "믿지의 세포들" | #리아 #LIA 7 19:03 357
2508833 이슈 미야오 수인 쇼츠 업로드 🫧🐈‍⬛🩵 19:02 174
2508832 기사/뉴스 '주가 곤두박질' 하이브… CB 2243억 조기상환 청구 11 19:02 881
2508831 이슈 스키즈 필릭스 인스스 업데이트 2 19:01 514
2508830 정보 네이버페이 알림받기 추가100원 24 19:01 1,132
2508829 기사/뉴스 다..다 드듣..기 힘드셨죠? 저..정몽규 회장.. 마..말말... 스..스머에서 모..모았습니다... 20 19:00 2,085
2508828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Steady' 멜론 탑백 99위 진입 34 19:00 746
2508827 이슈 조금전 축구협회 청문회 관련 박문성 해설위원 발언 전문.txt 38 19:00 2,029
2508826 이슈 소녀시대 효연 레트로 로맨스 챌린지 with 써니 41 19:00 916
2508825 이슈 이창섭 LEECHANGSUB 1ST ALBUM <1991> CONCEPT PHOTO⏳ 4 19:00 126
2508824 이슈 18:00시 멜론 탑 100 31위 찍은 QWER 5 19:00 420
2508823 이슈 이번주 넷플릭스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 박서준 1 18:58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