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리빌딩 종료'를 외치며 야심 차게 출발했던 한화 이글스가 시즌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남은 5경기서 1패만 더하면 가을야구행 열차는 한화를 놓고 떠나버린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서 2-3으로 재역전패했다. 전날(22일) 롯데전 승리로 잠시 7위에 올랐던 한화는 다시 8위(64승 2무 73패 승률 0.467)로 미끄러졌다. 트래직 넘버도 '2'에서 '1로 줄어들어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졌다.
한화는 2018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5년 동안(2019~2023) 9위-10위-10위-10위-9위에 머물며 암흑기를 맞았다. 지난겨울 FA 안치홍을 영입하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까지 복귀를 선언하면서 희망을 발견한 한화는 2024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윈나우' 버튼을 눌렀다. 3월 19일 '2024시즌 언베일링쇼'에서 '디퍼런스 어스(DIFFERENT US)'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우며 '리빌딩 이즈 오버(REBUILDING IS OVER)'라고 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리빌딩 종료를 선언했다.
야심 차게 2024시즌을 맞은 한화는 개막 초반 7연승을 달리며 잠시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급하게 정상으로 밟은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빨랐고, 5월 23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결국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한화는 6월 3일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5경기서 5할 승률(12승 1무 12패)을 기록하며 전반기를 5위권과 3.5경기 차로 마무리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본격적인 중위권 도약을 꿈꿨던 한화는 후반기가 시작되자 19경기 8승 11패를 기록하며 7월 31일 기준 5위권과 6.5경기 차까지 거리가 벌어졌다. 가을야구와 멀어지는 듯했던 한화는 8월 24경기서 14승 10패로 반등에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고, 8월 28일에는 KT와 1경기 차 6위까지 뛰어오르며 5강 희망을 키웠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한화는 지난 9월 4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 다시 한번 5위 KT를 1경기로 뒤쫓으며 5강행 티켓에 손을 뻗었다. 하지만 5위는 끝내 한화의 자리가 될 수 없었다. 이후 15경기서 5승 10패(승률 0.333)로 미끄러졌고, 결국 5강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제 남은 트래직 넘버는 '1'이다. 1패를 하거나 5위 KT가 1승을 하는 순간 한화의 5위 가능성은 사라진다. '리빌딩 이즈 오버'를 외치며 시즌을 시작했던 한화는 올해도 가을야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24시즌 '게임 오버'를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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