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원인 폭언 듣고 고소한 구청 직원에 '화해 종용' 논란
1,975 15
2024.09.24 15:30
1,975 15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4945001?sid=102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민원인으로부터 폭언을 당해 고소한 구청 직원에게 구의원과 해당 직원의 상관이 사과 수용의사를 물은데 대해 화해를 종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원을 담당하던 광주 북구청 직원 A씨는 지난달 19일 사무실에서 민원인으로부터 직접 업무 관련 신청서와 접수 수수료를 받았다.

민원인 편의를 위해 접수 수수료를 수령해 준 A씨는 민원인에게 "앞으로는 업무담당 사무실이 아닌 민원실에서 수수료를 결제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민원인이 이에 언성을 높이며 항의하자 A씨는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며 사과했지만 "어디 ×××없는 ×이 확", "×××아" 등의 욕설과 폭언을 들어야 했다.

A씨는 해당 민원인을 경찰에 고소하고 폭언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도 증거로 제출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조사한 뒤 이달 10일 해당 민원인을 모욕죄로 불구속 송치했다.

송치된 날 북구청 A씨의 업무 부서장은 A씨를 불러 "민원인은 공공기관과 함께 오래 일해온 사람인데 벌금형을 받으면 기분이 안 좋지 않겠냐"며 "피고소인이 지인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니, 고민을 계속해봐라."고 말했다.

A씨는 "민원인을 만나거나 화해할 의사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지만, 직속상관의 이야기로 심적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의 부서장이 북구의회 구의원으로부터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자, A씨는 합의하지 않으면 나중에 인사 보복을 당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는 우려를 주변에 털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장과 구의원은 이에 대해 "민원인의 사과 수용 의사를 물어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서장은 "구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과할 방법이 있는지 물어본 게 전부"라며 "직원에게 사과 수용 의사를 물었고 당사자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구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구의원도 "고소당한 주민이 사과할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부탁해 민원 해결 차원에서 부서장에게 전달했다"며 "고소를 취하해달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북구청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구의원과 부서장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북구청 한 관계자는 "악성 민원인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부서장과 구의원이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압박하면 악성민원이 근절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489 11.09 35,58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54,5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31,2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14,84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75,1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12,4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91,5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48,0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34,0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2,7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1035 기사/뉴스 뉴발란스 '1조 클럽' 보인다 … 연말 총력전 2 14:06 90
2551034 이슈 '정년이', 5주 연속 화제성 싹쓸이...김태리X정은채X신예은 나란히 톱3 등극 14:05 38
2551033 이슈 얼굴 앞에서 패션이란 얼마나 하찮은 것인가... 2 14:05 405
2551032 이슈 너무 귀여운 강아지상인 고양이 3 14:04 272
2551031 이슈 우리 개는 아무리 춥고 더워도 잘 살아요 3 14:02 853
2551030 기사/뉴스 ‘음주측정 거부 후 또 음주운전’ 검사, 법정서 혐의 부인 9 14:02 222
2551029 기사/뉴스 빽가, 이렇게 코요태에 진심이라니 “멤버들과 뮤비 키스신도 OK” (정희) 5 14:02 225
2551028 기사/뉴스 “내연관계 지속 어려워 살해” 군장교 송치…내일 신상공개 8 14:02 675
2551027 이슈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2025 Season's Greetings Concept Photo : NATTY🎀 2 14:01 102
2551026 이슈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 많은 단어 5 14:01 344
2551025 이슈 아이브 장원영 인스타 34 13:59 1,051
2551024 이슈 바르셀로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21 13:59 1,189
2551023 이슈 시베리아에서 북방계 이주민들 내려오기 전후 한국인 얼굴 비교.jpg 12 13:58 1,524
2551022 이슈 JX 재중준수 콘서트 또 하면 불러줬으면 하는 노래 8개.ytb 26 13:57 421
2551021 이슈 문체부, 유인촌 국감 뉴진스 발언 사과 “하이브 사안 살필 것” 13 13:56 556
2551020 유머 10년 후, 여자가 결혼에 안달하는 시대가 옵니다 *축 12주년 하* 54 13:54 3,320
2551019 유머 외제차가 좋은 이유 4 13:54 1,044
2551018 유머 맛있는 가속노화빵 영업하다가 저속노화쌤에게 걸린 트위터리안 13 13:52 2,093
2551017 기사/뉴스 노동부 "반도체 주52시간 예외 필요" 38 13:51 1,242
2551016 이슈 '서브스턴스' 감독 "데미 무어, 캐스팅 1순위 아녔다…절대 안할 거라 생각" 13:51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