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마당] ‘스포츠의 GOAT’ 오타니 쇼헤이
1,001 5
2024.09.24 11:15
1,001 5

gjKzdS

 

스포츠 종목 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갖춘 선수에겐 GOAT(고트·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칭호가 따른다. 펠레(축구), 마이클 조던(농구), 타이거 우즈(골프), 로저 페더러(테니스)가 대표적이다. 다만 고트는 난공불락의 지위는 아니다. 과학적 훈련, 체력과 기술의 향상에다 천재적 재능의 후배들이 속속 등장해서다.

축구의 리오넬 메시와 테니스의 노박 조코비치는 성적 면에서 펠레와 페더러를 제치고 사실상 고트 왕관을 물려받았다. 영원할 것 같던 조던의 위상엔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초 4만 득점을 넘은 르브론 제임스가 어깨를 겨루는 수준까지 올라왔고 슬로베니아산 득점기계 루카 돈치치도 미래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야구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이들과 결이 다르다. 실력을 떠나 현대 야구에서 사라진 이도류(투타 겸업)를 세계 최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두 포지션을 동시에 잘하는 게 얼마나 힘든 지 안다. 메시가 전반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후반에 중앙수비수로 뛰는 걸 상상할 수 있나. 투수와 타자는 운동 방식, 키워야 할 근력 부위도 다르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104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홈런을 더해 사상 첫 15승·30홈런(2022년), 첫 10승·40홈런(2023년)을 기록했다. ‘유니콘’(상상의 동물)이란 별칭을 얻은 이유다.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올해 투타 겸업을 포기했다. 그런데 성에 안 찼는지 타격의 상극이라는 홈런과 도루의 변종 이도류에 나섰다. ‘호타준족’의 20(홈런)-20(도루), 대단한 기록이라는 30-30,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는 40-40을 가볍게 넘고 불가능의 영역인 50-50에 역대 최초로 도달했다. 50-50 달성 3일 만인 23일 53-55까지 질주했다. ‘1년째 재활 중인 투수’가 55-55, 60-60도 노린다. 그에게 한계란 있는가. 앞으로 그를 넘어설 선수가 있을까. 우리는 종목 별이 아닌 스포츠 전체의 ‘난공불락’ 고트를 보고 있는지 모른다.

고세욱 논설위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26593?sid=110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95 11.11 19,13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54,5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30,4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14,19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75,1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11,9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91,5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48,0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34,0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82,7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0960 기사/뉴스 로제 ‘APT’ 열풍, 장범준이 잇는다..윤수일 ‘아파트’ 42년만 재건축 [공식] 13:04 41
2550959 기사/뉴스 호텔 장애인 객실, 시트지로 가린 창문 열자 '실외기 수십대' 13:04 168
2550958 기사/뉴스 "스드메 갑질 그만" 사진파일 구입비 등 옵션 못붙인다 13:04 134
2550957 유머 딸의 장기자랑을 보는 엄마.gif 4 13:03 280
2550956 유머 [정년이] 대충 봐도 누가 수영 잘하는지 구분 가능한.jpg 6 13:02 622
2550955 이슈 국감 도중 뉴진스 템퍼링 관련 발언한 유인촌 장관 및 문체부 항의 서한 답변 및 사과 19 13:01 698
2550954 팁/유용/추천 토스행퀴 4 13:01 399
2550953 기사/뉴스 “빼빼로인줄” 콘돔에 속은 男 아이돌…제조사 사과 “우리 잘못” 7 13:00 807
2550952 이슈 사람 얼굴만하다는 신형 맥미니 5 12:58 844
2550951 유머 산타할아버지가 사슴을 썰매에 써먹은 이유 6 12:57 503
2550950 유머 액체괴물 아죠씨 온도 췤 해보려다가 삐끗한 후이바오🐼🩷 5 12:56 869
2550949 이슈 겪어보지 못한 차별이 없다고 감히 주장할 수 있는 그 자신감 자체가 곧 사회의 여성 차별을 반증하는 근거다. 14 12:55 1,032
2550948 이슈 수지가 병원비 후원해준 아이 어머님이 단 댓글.jpg 4 12:55 1,282
2550947 이슈 홍제동 화재 사건 모티브 영화 <소방관> 2차 예고편 1 12:55 407
2550946 이슈 독도 이벤트로 일본에 사과한 국내게임사 31 12:55 1,976
2550945 유머 머리가 좋아야 이해할 수 있는 충청도 선임의 고급유머 1 12:54 367
2550944 유머 조랑말 망아지들(경주마×) 2 12:53 106
2550943 이슈 더 그레이트 X 아이브 안유진 OST 발매 기념 지민 작가 축전 공개! 3 12:52 168
2550942 이슈 @: 시발뭔 여대에여자만다니게하고 여자탈의실에여자만들어오게해달라고 싹싹빌어야하냐이게당연한건데 10 12:50 1,791
2550941 정보 여대 학칙이 2003년까지 결혼금지였던 이유 14 12:49 3,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