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텔레그램을 악용해 백인 우월주의 사상을 전파하고 테러를 선동한 30대 남성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테러그램(테러+텔레그램)’이라는 이름의 채널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극단주의 사상과 폭탄 테러 방법, 테러 대상 명단 등을 공유해왔다. 수사 당국은 미국 안팎에서 벌어진 테러 공격 일부가 이들과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연방 검찰은 테러그램 주동자 댈러스 에린 험버(34)와 매슈 로버트 앨리슨(37)을 기소했다고 CBS 등 미국 언론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이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연방 공무원 살해 교사 세 건, 증오 범죄 선동 네 건, 테러리스트 지원 모의 한 건을 포함해 총 15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검찰은 이들이 백인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백인 중심 단일민족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실질적 행동에 나서려 했다고 밝혔다. 각지에서 폭력과 테러를 선동해 ‘인종 전쟁(race war)’을 촉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청사, 발전소 등 기반 시설 공격과 주요 공직자의 암살을 모의했다고 한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52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