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덕화는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눈발이 날리는 시린 겨울, 남루한 복색으로 추위에 떨고 있지만 흔들림 없는 눈빛에서 이덕화의 남다른 아우라가 느껴진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언덕길, 딸 아이를 앉혀 두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맞추는 이덕화의 모습에서는 따스한 아버지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에 그가 극 중 어떤 서사를 품고 있을지 소녀의 정체는 누구일지 궁금증이 모인다.
오대환은 스틸만으로도 감초 같은 활약을 짐작하게 한다. 오대환은 상인들과 행인들이 북적이는 어촌의 시장 한 가운데서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한 손에는 찻잔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주머니에 꽂고 시장통을 어슬렁거린다. 그런가 하면 오대환은 김태리를 바라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덕화와 오대환은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정지인 감독과의 인연으로 ‘정년이’ 첫 회에 특별 출연했다. 두 사람은 정지인 감독의 신작을 응원하기 위해 지방 촬영까지 한달음에 달려오며 빛나는 의리를 뽐냈다는 후문이다. 이에 이덕화, 오대환의 지원사격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서사를 선보일 ‘정년이’ 본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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