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에서 '파스텔의 마법사'로 불리는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44)의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 어린이 관람객의 실수로 수억 원대 전시품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심각한 파손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작품 전시가 일시 중단됐다.
호암미술관 측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8일 발생한 일로 한 어린이 관람객이 작품을 등진 채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가 전시 좌대를 건드렸다. 당시 바닥에 떨어진 작품은 '나무가 있는 세폭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호암미술관 측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8일 발생한 일로 한 어린이 관람객이 작품을 등진 채 휴대전화를 보며 걷다가 전시 좌대를 건드렸다. 당시 바닥에 떨어진 작품은 '나무가 있는 세폭화'다. 휴대용 제단화처럼 접을 수 있는 아치 모양 화면 세 개에 그려진 삼면화 형태다. 파티를 대표하는 형식 중 하나로 '캐비닛 작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리석 느낌으로 칠을 한 나무 좌대 위에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측은 "확인 결과 작품 파손은 없었으나 (그림을 연결하는) 경첩의 나사 2개가 이탈했다"며 "작가와 상의해 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시가 중단됐던 '나무가 있는 세폭화'는 좌대 보완 후 24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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