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news.nate.com/view/20240924n02426?mid=m03
비번 날 한라산 등반을 하러 간 경찰관이 정상 인근에 쓰러진 30대 여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3일 제주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마라도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주업 경위는 지난 13일 근무가 없는 날 한라산을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쯤 한라산 정상에 거의 다다른 김 경위는 쓰러져 있는 30대 여성 등산객 A씨를 발견했다.
홀로 여행 온 A씨는 등반 중 폭염으로 인해 탈진해 30분 이상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
A씨는 다른 등반객 신고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사이 심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에 이어 과호흡과 손발 저림, 극심한 추위를 느끼는 등 상태가 악화하는 상황이었다.
김 경위는 A씨에게 다가가 배낭에 있던 식염 포도당 등을 복용하게 하고, 손발을 주무르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소지하고 있던 담요를 꺼내 A씨에 덮어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이후 119구조대 요청으로 삼각봉 대피소 인근 헬기 착륙장까지 약 30분간 A씨를 업고 달렸다. 구조대에 인계했을 때 A씨는 심정지가 진행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건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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