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내년 3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과 함께 있던 20대 여성의 추락사 사건에 대해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남자친구와 여성의 유족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남자친구는 여성이 스스로 몸을 던졌다고 한 반면 유족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며 의문을 드러냈다.
2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여성 A(28)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함께 있었던 남자친구 30대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발코니 창가에 가까이 있던 여자친구가 갑자기 추락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A씨의 아버지는 “극단적 선택을 할 아이가 아니다”며 “홈쇼핑, 필라테스 관리자 등을 하면서 생활력이 강했다”고 했다. A씨의 동생 역시 “열심히 돈 벌고 잘살고 있는데 무슨 극단 선택이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A씨의 지인들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경제적 이유로 자주 다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A씨의 친구는 “B씨가 모아놓은 돈이 3000만 원이 있는데 그 돈으로 차를 사겠다고 했다고 (A씨에게) 들었다"며 "그것 때문에 티격태격 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추락하기 전 집에서 고함이 났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근거로 A씨의 추락이 B씨와 관련이 있는지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현장 감식에서는 B씨가 A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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