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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김주환 감독 "김우빈 눈물에 울컥·찌릿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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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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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 "김우빈 눈물에 울컥·찌릿했죠" [인터뷰]


'무도실무관'으로 돌아온 김주환 감독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 "감상평에 뭉클"


김주환 감독이 '무도실무관'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우빈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에게 김우빈은 '무슨 말을 해도 믿음이 가는 연기자'였다.


김주환 감독은 사회 질서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향한 존경심을 품고 있다고 했다. '내가 과연 소방관, 무도실무관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단다. '무도실무관' 역시 이들을 향한 김 감독의 존경심을 담아냈다. 그는 "(사람들이) '무슨 일 하니' 했을 때 무도실무관들이 자신의 직업명을 말하는데 그걸 모른다는 게 아쉬웠다.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지점이 있을지 생각했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통해 무도실무관에 대해 더 알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진심은 세계인들에게 가 닿았다. '무도실무관'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현직 무도실무관들의 감상평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감독은 "감상평을 보고 뭉클했고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많은 분들이 노력했던 지점이 실패하지 않은 것 같다"고 민족감을 내비쳤다.


김우빈은 이정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우빈 배우가 대본을 좋게 봐 줬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도라는 인물에 대해 같이 들어가는데 무슨 말을 해도 믿음이 가더라"고 전했다. 김우빈과 인물의 감정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도 밝혔다. '무도실무관' 속 이정도의 눈물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김 감독은 "눈물이 옆으로 흐를 건지 고일 건지 상상이 안 가더라. '(촬영을) 두 번 가야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고민했고 첫 테이크를 진행했는데 (김우빈의 눈물에) 마음이 아프더라. 울컥했고 몸이 찌릿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액션이 곧 대화라고 생각한다. 내면과의 대화, 혹은 적대자와의 대화라고 믿는단다. 김 감독은 "유치원 앞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있다. 내겐 그게 액션이다. 그때 캐릭터가 많이 깨닫고 분노한다. 항상 쿨하고 자기 범주 안에서 안정적이었던 인물이 크게 흔들리는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시기에 선민이 해주는 얘기가 (정도의) 가슴에 와 닿았을 거다. 그에 대한 마음이 버디극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우빈씨가 그런 감정선에 집중하는 액션을 잘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정도가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안겼다. 김 감독은 "'(액션신이) 웃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아이템을 주셨다. 마네킹 액션도 재밌더라"고 말했다. 그는 "마네킹 다리가 휘어서 문제가 생겼다. CG 팀이 빠르게 대응했고, 감쪽같이 나왔더라. '기술력이 무서운 것이구나' 싶었다. 팀워크가 좋았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선민은 이정도의 친구들에게 각종 음식이 담긴 폭탄쌈을 맏아 먹는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누군가를 먹여 주는 게 정겨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아' 하고 입을 벌렸을 때 (소리의) 화음을 맞춰주는 선민의 따뜻함 덕에 한번에 친구가 될 수 있는거다. '빠르게 동화되는 걸 어떻게 한 장면에 담을까' 했을 때 쌈을 싸서 먹여주는 게 와 닿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무도실무관' 이전에도 영화 '청년경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등 버디극을 선보여 왔다. 그는 "버디극에서는 힘을 합쳤을 때 좋은 일이 일어나고 세상을 바꾼다. 난 아직까지는 그걸 믿는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에 재미를 느낄지 고민하고, 잘하는 이야기를 하고자 노력한다는 김 감독의 말은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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