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가 누적관객수 6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파묘’ 이후 모처럼 한국 영화 흥행에 청신호가 들어왔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 22일 ‘베테랑2’가 개봉 2주차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내며 누적관객수 5,601,201명명에 도달했다. 600만 돌파는 이미 가시화 된 상황. 하지만 추석 연휴를 지나며 일일 관객수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베테랑2’는 개봉 후 그 평가가 엇갈렸다. 전편의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던 관객들 사이에서 오락적 재미가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관객들에게 선택권은 선택권을 없었다. 추석 연휴에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기도 했지만, 극장들은 공격적으로 ‘베테랑2’을 전면 배치했다. 특히 일일 상영횟수는 줄곧 1만회를 넘겨왔다. 독과점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12년만에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새 역사를 쓴 ‘사랑의 하츄핑’이 동시기 6~800회 상영에 그친 것과 비교했을 때도 엄청난 격차다. ‘장손’과는 그 격차가 더 심하다.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이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장손’은 지난 11일 개봉 이후 일일 상영횟수가 100회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불과 60여개의 스크린에 상영도 평일 낮이나 늦은 밤 시간대에 배치가 되다보니 관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장손’은 개봉 8일만에 1만 2000여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58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