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가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1000만 고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평론가 및 관객평이 호불호가 심하게 갈려 흥행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기준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베테랑2’의 누적 관객수는 560만 1188명이다. 10일만에 560만명 넘는 관객이 ‘베테랑2’를 보는 기염을 토해냈으나 일요일인 22일 관객 수는 30만 9706명으로 전일 대비 19.9% 줄어들어 한풀 꺾인 모양새가 됐다.
기대와 다르게 헐거운 스토리 설정과 개연성 없는 전개가 발목을 잡았다. 현재 네이버 기준 ‘베테랑2’의 실 관람객 평점은 6.6점(10점 만점), 왓챠피디아의 누리꾼 평점은 2.8점(5점 만점)이다. 누리꾼들은 “모든 면에서 허술한 영화”, “인방을 영화로 좀 만들지 말라고”, “관객들 웃기려고 시도한 게 보였는데 한 번도 안 웃었다”, “제발 부디 돈 아끼세요”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영화 평론가들의 평도 엇갈렸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당혹스런 오프닝과 엔딩을 위한 엔딩 그리고 그 사이의 종종 갸웃거려지는 장면들”이라는 한줄 평과 함께 2점(5점 만점)을 줬다. 박평식 평론가는 “호쾌한 복습과 해묵은 질문”이라는 한줄 평과 함께 6점(10점 만점)을 줬다. 평소 별점을 짜게 매기는 박평식 평론가의 악명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누리꾼들은 보고 있다.
앞서 추석 연휴에만 40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가 이 기간동안 70%가 넘는 좌석 점유율을 독점한 것으로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일 조사에 따르면 ‘베테랑2’의 좌석 점유율은 추석 연휴 기간(9월 14일부터 18일) 동안 72.7%다. 이는 극장 내 전체 좌석 중 ‘베테랑2’에 배정된 좌석이 70%가 넘는다는 얘기다.
상영 점유율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상영점유율은 영화관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한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같은 기간 ‘베테랑2’의 상영 점유율은 67.3%로 2위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의 4.3%, 3위 ‘사랑의 하츄핑’의 3.5%, 4위 ‘룩백’의 2.6%를 가뿐히 넘겼다.
이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들은 “상영관 독점된 게 베테랑 때문에 다들 개봉을 미뤄서 그렇다네”, “잘 만들었다고 소문난 에이리언이나 퓨리오사는 200만도 안나왔는데”, “하나만 걸어놓고 강제시키는 건 좀”, “독립 영화, 예술 영화 다 망했네”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견해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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