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추석에 '텔방' 모인 4000명, 사망한 '우울증갤' 피해자까지 조롱했다
1,271 2
2024.09.23 18:41
1,271 2

정부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딥페이크 성착취 범죄는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추석 연휴 중인 지난 15일 개설돼 현재까지 운영 중인 텔레그램 단체채팅방 '곳간' 참가자들은 디지털 성범죄물을 포함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사진 2800여 개, 동영상 5880여 개를 공유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새 8600여 건의 성착취물을 주고받은 것이다.


성착취물 중에는 피해자가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것들도 다수 있으며, 학교 등에서 여학생의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하거나 집 안을 촬영하는 '홈캠(IP캠)'을 해킹해 얻은 영상들도 많다.

가해자들은 공유한 성착취물을 매개로 수많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대화를 매일 수천 건씩 주고받는다. 또한 고민 상담을 빙자해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내가 찍은 영상이 여기에도 올라오네'라며 으스대거나 피해자의 근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가해자들도 다수 있다.


BbXczN


이들은 사망한 피해자마저 성적 모욕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한 가해자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성인 남성을 만난 직후 사망한 10대 피해자 A씨의 사진들을 올리자, 다른 가해자들은 "쟤가 라이브 켜고 뛰어내린 X이냐", "그래도 XX는 보여주고 갔네", "X은 좋네" 등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A씨뿐 아니라 다른 성범죄 피해자들도 조롱했다.

대화방 관리자는 여성 지인의 사진을 포르노와 합성(딥페이크)해 성적 모욕을 가하는 '지인 능욕'은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대화 참가자들은 지인 능욕 성착취물로 알려진 영상·사진을 공유하거나 여성 아이돌들의 딥페이크 성범죄물은 제재 없이 소비하고 있다. 친족·지인을 성적으로 모욕하기 위한 채팅방 개설을 모의하거나 1대1 대화를 통해 여성 지인을 모욕할 사람을 찾는 가해자들도 많다.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는 와중에도 이들이 이처럼 디지털 성착취를 이어가는 데에는 텔레그램이 수사기관에 협조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 관련 기사와 함께 경찰에게 잡히지 않을 방법을 공유하며, "요즘 많이 잡혀간다던데 이 방은 괜찮냐"고 물어보는 가해자에게는 "금전거래만 조심하면 된다", "텔레그램은 절대 이용자 정보를 수사기관에게 주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뉴스에 나와도 쫄지 말고 지능(지인 능욕)해라. 기사를 낸 기자도 능욕해라"라며 '기자 지능방'을 만들고 여성 기자들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가해자도 경찰에 잡히지 않은 채 이 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쫄지 말라더니 기사 나오니까 방 폭파했네"라며 조롱하는 가해자에게 "계정이 삭제돼 방이 폭파된 것일 뿐"이라며 수사기관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과시했다.


MMlzde


wNogqZ

이들의 범죄 양상을 살펴 보면, 대화방 폐쇄만으로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근절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가해자들은 누군가의 신고로 성착취방이 폐쇄돼도 성착취방 링크를 공유하는 '대피소'에 가입해 금세 다른 방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평균 7000~8000여명이 들어와 있는 대피소는 마약을 판매하는 등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채팅방도 버젓이 홍보하고 있다.

결국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수사·처벌 강화를 통해 가해자들에게 '언제든 붙잡힐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략)



https://naver.me/FhUrffKw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265 00:35 23,36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15,9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85,2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79,48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92,93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18,4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4,4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77,2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85,99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37,9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184 기사/뉴스 청하, 신곡 ‘알고리즘(Algorithm)’ 리믹스 싱글 발매 21:12 47
310183 기사/뉴스 박유천, 일본에서 솔로 데뷔…크리스마스 투어도 4 21:10 215
310182 기사/뉴스 ‘더트롯쇼’ 윤서령, 인간 비타민의 대명사 ‘아라리요 21:08 67
310181 기사/뉴스 [S노트] ‘베테랑2’ 日 상영횟수 1만↑…관객 선택권 박탈한 극장가 8 21:05 219
310180 기사/뉴스 '흉물' 팻말에 '일본 맥주·스시'까지…테러 당하는 소녀상 '무방비' 4 21:04 235
310179 기사/뉴스 [단독] 안마의자에 끼어 숨진 반려견…제조사, 위험안내 나몰라라 17 21:02 2,058
310178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9 20:56 962
310177 기사/뉴스 [단독] 내일 홍명보 국회 출석‥윤리센터 "대한체육회 규정 안 지켜" 1 20:52 364
310176 기사/뉴스 "불꽃놀이 하듯 터져 쏟아졌다"‥출근길 오물풍선 안전문자도 없었는데 3 20:47 1,362
310175 기사/뉴스 북한 여자축구, U-20 월드컵 3번째 우승 2 20:45 340
310174 기사/뉴스 "무료 배달이라더니‥" 똑같은 햄버거인데 배달시키면 "돈 더 내라" 6 20:41 1,319
310173 기사/뉴스 "여자 마동석"된 박신혜, 폭력적vs인과응보 '시끌'…장나라 자리 꿰찼는데 [엑's 이슈] 16 20:37 1,870
310172 기사/뉴스 동거여성 살해 뒤 베란다에 시멘트 암매장‥16년 만에 붙잡혀 8 20:36 938
310171 기사/뉴스 [단독] 검찰 수사 본격화에 김건희-이종호 '1주일 간 36차례' 연락 18 20:33 1,113
310170 기사/뉴스 귀엽다며 수입해놓고 버려지는 라쿤,미어캣 9 20:30 1,647
310169 기사/뉴스 같은 학교 교사 딥페이크 합성물 소지한 '촉법소년'‥경찰 조사 20:30 277
310168 기사/뉴스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2주 만에 '이탈'‥"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10 20:27 850
310167 기사/뉴스 성동구 10월부터 구내 공공시설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 운영 19 20:27 1,468
310166 기사/뉴스 ‘응급실 뺑뺑이’ 현수막 올린 이진숙 “가짜뉴스에 속지 않게 하소서” 1 20:27 779
310165 기사/뉴스 드디어 끝!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에게 박수를 10 20:26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