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센터 다녀온 부인 마중가다 수로에 빠져
친인척들 "금실 좋았던 부부"…안타까움 전해
22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한 저수지에서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3분께 집을 나섰다가 도로까지 덮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수로로 빠지면서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요양보호센터에 다녀오던 몸이 아픈 아내를 마중 나오던 길이었다.
A씨의 아내를 태운 보호센터 버스가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아내가 치매를 앓게 되자 직접 간호하며 돌본 A씨는 매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하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