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지나도 ‘진짜 가을’은 아직…25일부터 고온다습
‘가을 폭염’이 이어지던 한반도에 지난 21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폭우 피해가 오더니, 이번주부터는 갑작스레 가을 날씨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이런 기온의 급변은 덥고 습한 공기가 물러간 자리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었기 때문이지만, 다음달 중순까지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전망이다.
22일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덥고 습한 공기를 몰고 온 열대저압부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남해안을 지나 동쪽으로 물러나고, 저기압성 순환으로 우리나라에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 상층의 영하 10도가량인 찬 공기가 위도 38도선 부근의 중부지방을 지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선선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찬 공기는 통상 무거워 가라앉게 되는데, 한반도 상공에 있는 영하 10도의 찬 공기가 북쪽의 기류와 함께 더해져 차가운 바람을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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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는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기보단, 고온다습한 날씨가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중기예보(21~28일)를 보면, 해당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14~25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까지 서울을 기준으로 2~5도가량 더 떨어진 쌀쌀한 기온이 예상된다”면서도 “이후 25일부터 주말까진 낮에 29도로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 전반에 퍼져 있고, 찬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는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부근 한기와 난기의 경계에서 기압골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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