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대남 풍선 잔해물이 발견돼 23일 오전 한때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지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5시 25분 인천국제공항 인근 상공에서 오물 풍선 1개가 처음 발견됐다. 이 풍선이 인천공항 인근 해상에 낙하된 사실이 오전 6시 43분쯤 확인된 이후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다.

하지만 오전 6시 55분 인천공항 내에서 오물 풍선의 잔해물이 발견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다시 금지됐다. 오전 7시 8분을 기점으로 항공기 이착륙은 재개된 상황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재도 대남 오물 풍선 잔해물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오늘 하루 항공기 이착륙에 많은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대남 풍선이 직접 낙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9일엔 인천국제공항 인근 급유 시설 내에 오물 풍선 쓰레기가 떨어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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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오물 풍선에 부착된 '발열 타이머'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수도권 곳곳에서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발열 타이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비닐을 태워 적재물이 떨어지게 하는 장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7월 24일까지 인천공항·김포공항에서 오물풍선으로 인해 항공기 133대가 운항에 차질을 빚어 승객 1만8233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풍선 살포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모두 피해를 입었고, 회항 건수도 15회에 달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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