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동남아 여행길 철창에서…" 범람하는 해외 성매매 후기
4,241 31
2024.09.23 08:54
4,241 3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41055?rc=N&ntype=RANKING

 

불법촬영·미성년 성매매 암시 글도 온라인에 버젓이
성매매처벌법 20주년…'후기글' 처벌하는 개정안 발의

 

성매매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성매매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내 취향 '푸잉'(태국어로 여성)은 없었다." "반값에 해결했다. 가성비가 좋은 곳이다."

2020년부터 운영된 한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모두 1천500여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후기다.

한 작성자가 '변마'(마사지 숍으로 꾸민 성매매 업소) 등 현지 업소들을 나열하며 가격과 후기를 적자 또 다른 이용자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싼 가격에 재미를 누릴 수 있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불거졌지만 온라인의 또 다른 한켠에서는 불법 촬영물이나 다름 없는 '해외 원정 성매매' 후기글이 범람하고 있다.

경찰이 수백 건의 성매매 후기를 게재해 업소를 홍보한 30대 남성(닉네임 '검은 부엉이')을 최근 구속 송치하는 등 꾸준히 단속하고 있음에도 해외 원정 성매매 후기 글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버젓이 게시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는 지난 1월 라오스의 한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국 돈으로 1만4천원짜리 철창에서 '숏 타임'을 즐기고 왔다. 자기 말로는 19살이라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심지어 미성년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철창으로 된 시설의 작은 방에서 여자 5∼7명이 자고 있다. 가격은 50만∼70만킵(약 3만∼4만원)이고 대부분이 12∼19살인 것 같다"고 적으며 위치를 적기도 했다.

이들 커뮤니티에는 성매매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같이 올린 후기 글도 여러 건 있다. 성관계 당시의 장면을 촬영해 올린 글들도 있는데 상대방 얼굴은 절반만 가린 채 노출돼 있는 것도 많다.

유튜브에서도 해외의 '밤 문화'를 소개한다며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영상에는 미성년자 시청 제한도 걸려있지 않았다.

한 유튜버는 "남자들끼리 술을 마시면 역시 재미가 없다"며 "얌전하게 노는 게 싫은 분들은 때를 기다리라"고 우즈베키스탄의 성매매 업소를 추천했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350만건을 넘어섰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해외 원정성매매 후기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해외 원정성매매 후기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약칭 성매매처벌법) 시행 20주년을 맞지만 해외 원정 성매매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강화된 국내 성매매 단속을 피해 죄의식 없이 해외로 나가는 '풍선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2년 여성가족부의 '성매매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성 구매 경험이 있는 이들 중 25.8%가 '해외에서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에서 성매매할 경우 국내에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3.3%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형법은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허용하는 성매매를 했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원정 성매매 후기를 올린 이들의 경우 범죄 행위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처벌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곽준호 변호사(법무법인 청)는 "실제 성매매 행위 없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꾸며내 썼다고 한다면 증거가 없으니 처벌하기 어렵다"며 "특히 해외에서는 현금으로 성매매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보다 입증이 더 어렵다"고 전했다.

이 같은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7월 성매매 후기 등 구체적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성매매처벌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21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조사연구관은 "국제적 중범죄인 아동 성매매 경험에 대해 두려움 없이 후기를 남기는 것은 경각심을 느낀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실을 방관하면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인식이 제고되기는커녕 잘못된 생각이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환절기 휑~해 보이는 정수리가 고민이라면?! 뿌리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영양 헤어 토닉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체험 이벤트 618 09.20 48,8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07,42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79,10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67,94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86,4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13,4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2,9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75,3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83,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37,0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7390 기사/뉴스 샤이니 키 “내 연차, 예산 늘려가며 좋은 퀄리티 추구 내 의무” 13:19 116
2507389 기사/뉴스 [단독] 인천에서 교사 상대로 딥페이크 합성물 만든 학생 '퇴학' 처분 48 13:17 1,720
2507388 유머 일본만화가중 가장 부러운 사람 9 13:15 744
2507387 유머 술마시면 개가 되는 이유 1 13:13 389
2507386 이슈 1923년에 태어난 딜쿠샤 4 13:13 513
2507385 이슈 고용노동부 `필리핀 가사 노동자, 임금 미지급은 관행이다` 28 13:12 860
2507384 이슈 일본에서 출시되는 가챠 백팩.jpg 10 13:10 1,808
2507383 이슈 알티탔던 40대의 공포의 구직 후기.twt 13 13:10 2,222
2507382 이슈 피해자들 4명이나 자살했던 인천 전세사기 항소심 판결 결과.jpg 56 13:07 3,181
2507381 유머 컵라면 뚜껑이 껍질만 벗겨짐.x 3 13:06 1,142
2507380 정보 실시간 화담숲 예약 대기 52 13:06 4,445
2507379 이슈 은채의 스타일기 마지막 게스트 9 13:06 1,596
2507378 이슈 "이번 세기 내 인간 평균수명 130세 넘는다" 19 13:06 651
2507377 이슈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국가 10위 24 13:05 1,183
2507376 유머 흑백요리사 안대 왜 둘이 다르게 둘러줌..jpg 37 13:05 2,942
2507375 유머 밖에서 놀다가 왔는데 주인이 문 을 안 열어준다 ... 5 13:04 1,062
2507374 이슈 부산이 낳은 레드벨벳 슬기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5 13:04 751
2507373 이슈 "치매 아내 마중가야"…폭우 내린 장흥서 80대 숨진 채 발견 16 13:04 1,205
2507372 이슈 있지 예지 트위드 착장 핑크 vs 블루.jpg 21 13:03 906
2507371 이슈 "기분이 좋거든요" 너도나도 가방에 주렁주렁…키링 단 어른이들 29 13:03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