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동남아 여행길 철창에서…" 범람하는 해외 성매매 후기
3,966 30
2024.09.23 08:54
3,966 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41055?rc=N&ntype=RANKING

 

불법촬영·미성년 성매매 암시 글도 온라인에 버젓이
성매매처벌법 20주년…'후기글' 처벌하는 개정안 발의

 

성매매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성매매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내 취향 '푸잉'(태국어로 여성)은 없었다." "반값에 해결했다. 가성비가 좋은 곳이다."

2020년부터 운영된 한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모두 1천500여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후기다.

한 작성자가 '변마'(마사지 숍으로 꾸민 성매매 업소) 등 현지 업소들을 나열하며 가격과 후기를 적자 또 다른 이용자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싼 가격에 재미를 누릴 수 있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불거졌지만 온라인의 또 다른 한켠에서는 불법 촬영물이나 다름 없는 '해외 원정 성매매' 후기글이 범람하고 있다.

경찰이 수백 건의 성매매 후기를 게재해 업소를 홍보한 30대 남성(닉네임 '검은 부엉이')을 최근 구속 송치하는 등 꾸준히 단속하고 있음에도 해외 원정 성매매 후기 글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버젓이 게시되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는 지난 1월 라오스의 한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국 돈으로 1만4천원짜리 철창에서 '숏 타임'을 즐기고 왔다. 자기 말로는 19살이라고 하는데 믿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심지어 미성년 성매매를 암시하는 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철창으로 된 시설의 작은 방에서 여자 5∼7명이 자고 있다. 가격은 50만∼70만킵(약 3만∼4만원)이고 대부분이 12∼19살인 것 같다"고 적으며 위치를 적기도 했다.

이들 커뮤니티에는 성매매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같이 올린 후기 글도 여러 건 있다. 성관계 당시의 장면을 촬영해 올린 글들도 있는데 상대방 얼굴은 절반만 가린 채 노출돼 있는 것도 많다.

유튜브에서도 해외의 '밤 문화'를 소개한다며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영상에는 미성년자 시청 제한도 걸려있지 않았다.

한 유튜버는 "남자들끼리 술을 마시면 역시 재미가 없다"며 "얌전하게 노는 게 싫은 분들은 때를 기다리라"고 우즈베키스탄의 성매매 업소를 추천했다. 이 영상의 조회 수는 350만건을 넘어섰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해외 원정성매매 후기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해외 원정성매매 후기 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3일로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약칭 성매매처벌법) 시행 20주년을 맞지만 해외 원정 성매매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강화된 국내 성매매 단속을 피해 죄의식 없이 해외로 나가는 '풍선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2년 여성가족부의 '성매매 실태 및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성 구매 경험이 있는 이들 중 25.8%가 '해외에서 성매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에서 성매매할 경우 국내에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3.3%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형법은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허용하는 성매매를 했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원정 성매매 후기를 올린 이들의 경우 범죄 행위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처벌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곽준호 변호사(법무법인 청)는 "실제 성매매 행위 없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꾸며내 썼다고 한다면 증거가 없으니 처벌하기 어렵다"며 "특히 해외에서는 현금으로 성매매하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보다 입증이 더 어렵다"고 전했다.

이 같은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7월 성매매 후기 등 구체적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성매매처벌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21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됐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조사연구관은 "국제적 중범죄인 아동 성매매 경험에 대해 두려움 없이 후기를 남기는 것은 경각심을 느낀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실을 방관하면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인식이 제고되기는커녕 잘못된 생각이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MBCx더쿠💰] "많이 버니?" <짠남자>의 참교육💸 절실한 흥청이 망청이썰 모집 92 00:36 12,7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02,6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78,3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66,63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86,4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13,4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2,9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74,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83,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36,4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055 기사/뉴스 "왜 안 만나줘" 고백 거절당했다고 딥페이크 합성물 제작해 협박한 20대 3 11:15 130
310054 기사/뉴스 돌반지 한 돈 50만원 ‘훌쩍’…금값 사상 최고 11:11 223
310053 기사/뉴스 [단독] '이나은 두둔' 곽튜브, 2차 사과도 소용없나..부산 토크콘서트 취소 28 11:05 2,360
310052 기사/뉴스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벌써 2년...희대의 소송은 '진행 중' 13 11:02 747
310051 기사/뉴스 'YG 출신' 정진형, 키타자와 마유와 결혼 발표...韓日 스타부부 탄생 7 10:59 4,222
310050 기사/뉴스 동거녀 살해 후 베란다에 암매장한 50대…범행 16년 만에 발각 18 10:52 3,259
310049 기사/뉴스 비빔대왕 유비빔 '흑백요리사' 뒤흔들고, 中은 자기네 문화유산이라 주장하고 [이슈in] 14 10:48 1,813
310048 기사/뉴스 '올 여름 40도' 맞힌 김해동 교수 "겨울은 영하 18도까지" 227 10:40 15,693
310047 기사/뉴스 "쌀 사러 오키나와까지 가요"… 일본 이상기후에 '쌀 부족' 대란 [클로즈업 재팬] 17 10:35 1,111
310046 기사/뉴스 마른 비만 20대여성 한국이 1위 279 10:21 21,401
310045 기사/뉴스 투바투·라이즈 만난다…'슈퍼팝 재팬 2024', 11월 9일·10일 오사카 공연 3 10:07 1,033
310044 기사/뉴스 NCT WISH 'Steady' MV 티저 영상 화제..청량+몽환 감성 어우러진 청춘물 온다 1 09:51 464
310043 기사/뉴스 [단독]박유천, 연예계 은퇴는 없다…'20주년'에 日 솔로 데뷔 34 09:50 2,586
310042 기사/뉴스 윤서빈, 신곡 ‘Rizz’ 발매 예고 영상 깜짝 공개 1 09:48 408
310041 기사/뉴스 올 가을도 뉴진스와…롯데웰푸드, 제로(ZERO) 시즌 캠페인 전개 13 09:47 831
310040 기사/뉴스 "돌솥비빔밥은 中 문화유산"…체인점 벌써 1000개 넘었다 255 09:43 16,188
310039 기사/뉴스 교제 거절했다고…딥페이크 성착취물로 협박한 20대 남성 검찰 송치 22 09:40 1,747
310038 기사/뉴스 ‘안녕,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강바오), 부산 뜬다 6 09:38 1,382
310037 기사/뉴스 “덕분에 좋은 투수가 됐다는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 데뷔 첫 15승 달성 후 원태인이 떠올린 이름 뷰캐넌과 강민호 [오!쎈 대구]  2 09:36 597
310036 기사/뉴스 두 형님 만난 '막내' 임영웅 어떨까 '삼시세끼' 출격 11 09:33 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