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22일 KBS 2TV ‘미녀와 순정남’ 최종회에선 배우이자 아내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도라(임수향 분)와 그의 남편 필승(지현우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진택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된 도식(양대혁 분)은 미자를 강가로 불러내선 “걷지도 못하는 도라를 시골 병원에 버려놓고 사람이 어떻게 그래. 그래도 당신이 엄마니까 내가 믿었어. 그런데 어떻게 했어? 도준이 약혼을 돈으로 보상해 달라고? 당신이 엄마야?”라고 퍼부었다.
이어 도준과 도라를 위해 미자와의 극단적 선택을 꾀했다. 그제야 미자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난 짐승만도 못해. 나혼자 갈게. 나 같은 엄마 때문에 네가 왜. 내가 약속할게. 다시는 너희들 앞에 나타나지 않을게. 도식아 미안해”라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재활치료 끝에 복귀한 도라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축하 속에 무대에 오른 도라는 “이 자리에 서있으니까 12살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로 활동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네요.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엄마 손에 이끌려 먹고 살려고 배우 일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잃었을 때 기억을 잃고 나 자신을 몰랐을 때 사고를 당해 큰 시련을 겪었을 때도 묵묵하게 제 손을 놓지 않아준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나의 연인, 고필승 감독님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며 필승을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우여곡절을 이겨낸 부부로 또 PD와 배우로 새 인생을 사는 도라와 보살이 된 미자의 모습을 그리며 ‘미녀와 순정남’이 50회 항해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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