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기론과 노사갈등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바싹 긴장한 모습이다.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중국 샤오미의 추격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최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꿰찼다.
악재가 겹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진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2.5%의 점유율을 기록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시장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1위는 삼성전자(17.5%)가, 3위는 애플(12%)이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판매량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애플은 계절적 요인으로 판매량이 하락했다고 분석한다.통상 애플이 매년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는 만큼 직전 달인 8월에는 판매량이 연간 최저점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반면 샤오미의 경우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적이 늘어난 점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5G 스마트폰 레드미13과 노트13 시리즈 출시 이후 200달러 미만 저가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중 하나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연간 기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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