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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사이버렉카'로 알려지면 안 믿어…"영상 외 생산자도 규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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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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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인기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렉카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이들 영상 콘텐츠에 대해서만 규제를 한정하지 말고 콘텐츠 제작 생산자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대 산학협력단 박진현 연구원 등은 21일 아시아태평양융합연구교류논문지에 낸 '근거기론이반 사이버렉카 영상 시청 경험에 대한 연구: 20대 사용자를 중심으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이버렉카란 유명인이 연루된 부정적 사건·사고를 핵심 소재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슈 유튜버들을 부르는 부정적 느낌이 강한 신조어로, 검증 없는 자극적 콘텐츠를 배포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들을 뜻한다.

 

연구진은 사이버렉카의 영향 범위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수도권 20대 2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했고, 같은 범주의 136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도 했다. 설문 내용은 경험값에 따라 0, 25, 50, 100점으로 환산했다.

 

설문 결과 사이버렉카 영상에 대해 검증을 시도했다는 응답 값이 100점 만점에 51.9점으로 나타났다.

 

이중 해당 콘텐츠 외의 수단을 이용해 검증을 시도했다는 응답 값은 36.6점에 불과했고, 대부분(66.42점) 해당 콘텐츠의 댓글을 통한 검증을 시도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대부분 댓글의 여론을 확인(97.79점)하는 사례가 많았고, 포털을 통해 해당 이슈의 검증된 언론사 뉴스 기사를 확인(46.32점)하거나 유튜브 재검색을 통해 해당 이슈의 다른 영상을 확인(43.38점)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예 검증을 생략한다는 응답 값도 69.71점이나 됐는데, 사실 여부 파악이 불분명한 이슈 주제 특성으로 검증을 포기한 경우가 70.59점, 사실관계가 있는 뉴스가 아닌 콘텐츠로 일회성 소비라고 판단한 경우가 94.85점 등 이유로 제시됐다.

 

이어 '사이버렉카로 이름을 알려 이미 알고 있는 계정의 영상일 때'(88.60점), '특정 콘텐츠를 돈을 지불한 구입자 한정으로 시청 가능하게 하는 멤버십 제도를 운용하는 등 상업적 목적이 뚜렷이 관찰될 때'(81.62점)는 해당 콘텐츠로 시청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다는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은 "정확한 정보를 식별, 검색, 평가하는 '정보 리터러시'가 가짜뉴스 식별 정도를 유의미하게 높인다"며 "연구 결과 사이버렉카를 뉴스가 아닌 콘텐츠로 일회성 소비를 하면서 검증 필요성을 자각하지 못한 상황이 가장 많아 개인의 점검 시도를 촉진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응답자들은 사이버렉카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인지 결과는 설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용자들이 콘텐츠뿐만 아니라 사이버렉카 영상을 올리는 계정이나 피해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영상뿐만 아니라 생산자에 대한 규제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 유튜브 역주행으로 주목받은 연예인의 갑작스러운 인기의 요인을 댓글로 분석하거나 팩트체크 뉴스에 대한 반응을 댓글을 기반으로 분석하는 등의 행태가 확인된 만큼 댓글은 사이버렉카 영상의 이용자 분석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1/0014939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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