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주전 유격수 CJ 에이브럼스(23)가 낮 경기를 앞두고 오전까지 카지노에 머물렀다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22일(한국시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에이브럼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건 경기력 때문이 아니다. 구단 내부에서 해결한 문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21일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 경기가 끝난 뒤 에이브럼스에게 '마이너리그 강등'을 통보했다.
ESPN은 "에이브럼스는 마이너리그 강등으로 약 3만달러(약 4천만원)의 금전적인 손해를 볼 것"이라며 "에이브럼스는 선수노조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 경기가 있는 날에 오전까지 카지노에 머문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결국 워싱턴 구단은 21일 경기 뒤에 에이브럼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에이브럼스는 징계성 강등을 당했지만, 선수단은 에이브럼스를 감쌌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에이브럼스는 우리의 가족이다. 나는 그를 응원한다"며 "에이브럼스를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낼 때 나와 그는 함께 울었다. 에이브럼스를 돕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팀 동료 조이 갤로는 "누구나 실수는 한다. 더구나 에이브럼스는 아직 어린 선수"라며 "에이브럼스는 훌륭한 팀 동료다. 이번 일을 통해 뭔가를 배울 테고, 우리 팀을 위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https://naver.me/5YFrCO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