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0년 넘게 지켜온 무료급식소 '밥퍼'가 주민들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함 (뒤죽박죽 행정에 ‘님비’현상까지…소외된 이웃 품던 ‘밥퍼’ 어디로?)
4,908 49
2024.09.22 12:36
4,908 49

“밥퍼는 불법 단체입니다”, “신원불명의 사람들(을) 끌어와서 동네를 우범지대로 만드는 거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노숙자가 없어지지를 않네요. 정말 밥퍼 때문입니다 ㅠㅠ” 지난 7월 밥퍼 뒤편에 새로 이사 온 이웃 900여명이 가입된 단톡방에 올라온 내용 중 일부다. 말뿐이 아니다. 올봄 밥퍼에 봉사를 간 개인사업자 박아무개씨는 입주자 대표자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밥퍼 봉사를 했다는 이유로 업체 상호가 공개되고 “저분이 맞다면 뭐 장사는 다 하신 거네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박씨는 “밥퍼 때문에 집값이 떨어진다고…”라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한달에 한번 밥퍼에 봉사활동을 가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박씨 같지는 않다. 조직적이고 강도 높게 제기되는 민원에 밥퍼와 연관되는 것조차 꺼리는 이들이 생겨났다. 밥퍼 쪽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독 봉사 취소 연락이 많았다고 했다. 글로벌 물류회사, 속옷 제조사, 보험회사, 사무기기 제조업체뿐 아니라 서울시 산하 공기업, 외교부 산하 기관 교육생들도 갑자기 단체 봉사를 취소했다. 일부는 밥퍼 쪽에 ‘봉사 내용을 알린 뒤 악플(악성댓글)이 심해서 취소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미 봉사를 다녀간 뒤 악플에 시달리자 온라인에 게시된 자신들의 봉사 내역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사례도 있었다.

국가보훈부도 지난해 11월 밥퍼와 공동으로 국가유공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기로 한 사업을 돌연 취소했다. 국가유공자들이 아침 일찍 밥퍼에 도착해 박민식 장관을 기다린 날이었다. 행사 전날 예고 보도자료를 돌린 보훈부는 당일 새벽 행사가 “순연됐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행사에 앞서 보훈부 앞에서는 일부 민원인들의 시위가 있었다.

 

동대문구 집계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구청에 접수된 밥퍼 관련 민원은 7158건이다. 민원은 두가지 흐름으로 접수된다는 게 구청 쪽 설명이다.

하나는 2022년 4월 밥퍼 인근 신답초등학교 하굣길에 50대 남성이 초등학생 2명을 이유 없이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급증한 밥퍼 주위의 안전성 우려다. 가해자가 밥퍼를 이용해왔는지는 동대문구에서도 파악하지 못했지만 화살은 밥퍼를 향했다. 사건 뒤 밥퍼와 한 건물을 쓰는 해병전우회가 등하교 시간 순찰활동을 자처했고, 구청에서도 안심보안관제를 도입했다. 밥퍼 인근 파출소에서 지난달 28일 만난 한 경찰관은 “(밥퍼 인근에 특별한) 노숙자, 안전 문제는 없다. 예전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의 또 다른 흐름은 “신규 아파트가 들어온 뒤 제기된 단체 민원”이라고 동대문구는 밝혔다. 이런 민원은 ‘같은 주상복합 안에서도 밥퍼가 보이는 쪽은 1억원이 떨어진다’는 식의 소문과도 맞닿아 있다. 밥퍼 뒤 초고층 주상복합 쪽 부동산 등 6곳의 부동산을 취재한 결과,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입소문이 그렇게 난 거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게 큰 영향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은 같았다. 3곳에서는 ‘청량리역 노숙인들로부터 잠재적인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거나 밥퍼를 옮겼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은 아래 링크로

https://www.hani.co.kr/arti/society/ngo/1159091.html

목록 스크랩 (0)
댓글 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459 11.09 29,5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39,6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21,6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98,18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56,2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05,99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85,1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45,2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27,1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73,5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50456 이슈 분위기 홀리한 승마하는 트와이스 미나 21:26 1
2550455 이슈 “활동이든 뭐든 내 인생에 혼자였으면 너무 힘들었을텐데 나한테는 멤버들도 있고, 버니즈도 있고, 우리 가족도 있고 하니까 그냥 뭔가 막연히 행복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1 21:25 248
2550454 이슈 올해도 기대되게 만드는 작년 미연 얼굴폼 21:25 75
2550453 이슈 너무 귀여운 김준수 JX콘 토롯코 직캠.X 1 21:24 122
2550452 이슈 샤넬로 스타일링한 마이키 매디슨 21:23 288
2550451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 탄 남돌 팬콘 실체 21:23 640
2550450 이슈 일본 MZ세대 남녀가 뽑은 30대 배우 인기 랭킹 4 21:22 486
2550449 이슈 비긴어게인 예고편에 베몬 아현 파리타 3 21:21 285
2550448 이슈 직장인 밸런스 게임 .jpg 22 21:20 701
2550447 이슈 <2024 뮤지컬스타 갈라쇼> 이호광 곽필립 김민준 (+ 게스트) 6 21:19 509
2550446 이슈 코감기약 판콜에이 성분, 美서 “효능 없다”…식약처도 종합 검토 중 15 21:19 1,224
2550445 이슈 데뷔하고 처음 미니팬미팅한 여돌.jpg 21:19 377
2550444 이슈 🤔:근데 여자가 ㄹㅇ 1등 시민 아님?? 36 21:18 1,569
2550443 이슈 사회초년생일때 눈치제로라 아방수였음 19 21:17 1,673
2550442 이슈 오늘 공개된 아일릿 기획안이 빌리프랩이 실제로 사용했던 기획안인 증거 20 21:17 1,336
2550441 기사/뉴스 키오프 쥴리 "트와이스 나연 피처링 제안에 놀라, 너무 하고 싶다고..." (코드) 4 21:13 465
2550440 이슈 가난은 가격표를 주의깊게 읽는 것이다. twt 46 21:13 2,698
2550439 이슈 박한별, '버닝썬 논란'으로 집행유예 받은 남편 근황 공개했다 "내가 잘 감시 중" 35 21:13 2,753
2550438 기사/뉴스 박한별, '남편 논란' 먼저 입 열었다…"이혼 안했지만, 여전히 감시 중" [종합] 5 21:12 1,191
2550437 이슈 ‘더트롯쇼’ 안지완, 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초대 ‘나랑 같이 살자’ 21:12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