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하에다 미국 생물보안법 호재가 겹치며 제약·바이오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가 기준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고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2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3000원(0.29%) 내린 10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장중 106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른 제약·바이오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2.86%)과 리가켐바이오(5.06%), 파마리서치(3.36%)도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가운데 지난달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를 차지한 알테오젠은 시총 19조원대를 돌파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2위인 에코프로와의 격차는 약 3조원이다. 알테오젠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대감에 올 들어 주가가 260%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제약·바이오주 주가 배경에는 중국 바이오기업 견제를 위해 미국이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의 미 하원 통과로 국내 바이오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주는 금리 인하기에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수적이다 보니 금리가 내려갈수록 이자 부담이 줄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가 올 하반기 증시 주도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금리 인하 기간에는 바이오와 금융 등이 타 업종에 비해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증시 주도주의 조건은 내러티브와 이익 성장에 있는데, 바이오는 금리인하 수혜와 실체 있는 이익 성장의 조합이 갖춰져 있다”고 짚었다.
다만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이날 장중 발표될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 연구원은 “바이오, 금융, 자동차 등 전날 급등한 업종들은 BOJ 정책 회의 경계감과 맞물림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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