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말 바루기] ‘부셔야’하나? ‘부숴야’하나?
2,374 9
2024.09.22 00:15
2,374 9

스마트폰이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한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자녀들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이 많다고 한다.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스마트폰을 부셔 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와 설전을 벌이다 스마트폰을 부셔 버릴 뻔했다” 등과 같은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무언가를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든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위에서와 같이 ‘부셔 버리다’는 표현을 쓰기 쉽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부셔’가 아니라 ‘부숴’가 알맞은 단어다.

 

‘부셔’는 ‘부시다’의 어간 ‘부시-’에 ‘-어’를 붙여 활용한 형태다.

‘부시다’는 그릇 등을 씻어 깨끗하게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밥 먹은 그릇은 깨끗이 부셔 놓아라”가 이런 경우다.

 

또한 빛이나 색채가 강렬해 마주 보기가 어려운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실내에 있다 밖으로 나오자 눈이 부셔 눈을 뜰 수가 없다”가 그런 예다.

 

 

‘부수다’는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유리창을 부쉈다” “자물쇠를 부쉈다” 등처럼 쓰인다.

서두의 예문도 스마트폰을 깨뜨린다는 뜻이므로 ‘부셔 버리고’를 ‘부숴 버리고’로 고쳐야 한다. 

 

 

‘부수다’를 피동형으로 만들 때도 잘못 적기 쉽다.

‘부수어지다’, 즉 ‘부숴지다’가 돼야 할 것 같지만 바른 표현은 ‘부서지다’이다.

 

과거부터 어원적으로 이미 ‘부서지다’가 ‘부수다’에 대한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존재했고 지금도 그렇게 쓰이고 있으며, 또한 언중(言衆)이 실제 그렇게 발음하고 있는 것을 존중해 ‘부서지다’만 표준어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84334

 

 

부쉈다 ㅇ

부숴버리다 ㅇ

 

부서지다 ㅇ

부서졌다 ㅇ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피부 트러블·열감 긴급 진정💦 에센허브 티트리 수딩 인 카밍크림 체험 이벤트 💚 330 09.19 38,1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683,9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58,9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35,91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58,07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03,4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20,5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0 20.05.17 4,266,21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77,03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19,2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6148 이슈 포대기 해줘야 잘자는 꼬물이들 05:18 183
2506147 이슈 갈매기 다리에 모래가 묻었을때..... 1 05:16 142
2506146 유머 배민에서 진짜 빈정상하는 상술 3 05:11 590
2506145 이슈 팝콘을 얼려먹으면 이에 끼지않는다는 정보 1 05:08 301
2506144 유머 게임하다 잠수탄 유저의 사과문 2 05:05 627
2506143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144편 3 05:04 124
2506142 유머 딸 : 왜 내 이름을 미호라고 지었어?.jpg 7 04:44 1,679
2506141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된_ "남아있는 노래처럼" 04:40 193
2506140 기사/뉴스 "하이브리드 만세" 토요타·렉서스 올해 '1만대 클럽' 동반 입성 기대↑ 04:35 201
2506139 이슈 난생 처음 쓰담쓰담을 경험한 다람쥐 45 04:00 3,304
2506138 기사/뉴스 드롱기, 수도권 첫번째 프리미엄 컨셉스토어 송도점 오픈 03:56 939
2506137 이슈 유명하기로 소문난 미국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들이 추는 삐끼삐끼 39 03:47 2,974
2506136 이슈 폭우 한가운데 모범시민 1 03:40 1,392
2506135 이슈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 16 03:31 4,294
2506134 이슈 지금까지 본 일드 중에 여주 분장 역대급인것 같은 드라마.jpgif 6 03:22 3,590
2506133 유머 지구에 대략 두 달동안 새로운 달이 생길 예정입니다 🌕 🌝 21 02:55 4,444
2506132 팁/유용/추천 가족들이 제 유튜브를 알고 있었대요... 9 02:47 6,733
2506131 정보 일본의 어느 기괴한 마스코트가 취한 홍보전략.jpg 38 02:40 4,324
2506130 이슈 역대 이효리 타이틀곡 중 최애 곡은? 51 02:36 1,474
2506129 이슈 등장인물 중 누가 제일 극혐인지 갈리는 드라마 23 02:33 4,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