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美 유명작가, 한국 여행 뒤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네요"
88,516 519
2024.09.21 19:20
88,516 519

ebTseU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인플루언서 마크 맨슨이 한국을 방문한 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국가를 여행했다’는 영상을 올려 화제다.


맨슨은 『신경 끄기의 기술』 등 유명 자기계발서를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구독자 14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맨슨은 약 24분간 이어지는 영상에서 한국이 경제·문화적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깊은 우울증과 외로움을 앓고 있으며, 이는 한국이 유교 문화의 나쁜 점과 자본주의의 단점을 극대화한 결과라며 안타까워했다. 

.
.

맨슨은 한국에서 15년간 살며 스타크래프트 해설가 활동을 하고 있는 니콜라스 플롯을 만났다. 플롯은 “내가 여기 처음 왔을 때 놀랐던 것 중 하나가 직업윤리였다. 그들은 거의 과로할 뻔했으나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며 “서울 교외의 한 아파트에서 15~16명의 게임 플레이어가 이층 침대를 쓰면서 PC방과 비슷한 환경에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서로 밀어붙여 점점 나아지게 하는 작은 생태계가 생기면 한국인이 (그 환경을) 완전히 지배한다”며 “자신이 잘하는 일에 전념하도록 강요한 다음 가능한 많은 성과를 짜내기 위해 사회적 압력, 경쟁을 적용하는 공식은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그것이 만들어낸 심리적 부진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

.


맨슨은 원인을 찾고자 한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이서현씨를 만났다. 이 작가는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심하다. 한국엔 완벽주의자가 많다. 만약 100점을 맞지 못하면 실패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우울증과 연관이 깊다. 항상 실패의 느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6·25전쟁 후 한국의 경제 성장은 정말 빨랐다. 가장 강한 자만이 살아남았다”며 한국이 경쟁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 원인을 짚었다.


이에 맨슨은 “20세기 한국의 경제적 기적을 보면 야망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다”며 “국가를 경제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정부는 잔인한 교육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한국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부담과 기대를 안겨줬다”고 정리했다. 이 작가는 “6~7살부터 성취에 대한 압박감이 생겨난다. 예를들면 ‘영어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게 현실”이라고 말했고, 맨슨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준비를? 끔찍하다”면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맨슨은 ‘인지왜곡’이라는 개념에 대해 “세상과 우리의 삶을 보는 잘못된 방식”이며 “이는 더 큰 불안과 우울증으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흔한 인지 왜곡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는 사고인데, ‘A가 똑똑하지 않다면 A는 멍청한 게 틀림없다’라고 보는 것”이라며 “한국 젊은이는 ‘전부가 아니면 전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정신건강 관점에서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국이 유교 문화의 나쁜 점과 자본주의의 단점을 극대화한 점이 안타깝다고도 강조했다. 맨슨은 “유교 문화에서는 개인이 없다. 모든 것이 가족 중심으로 이뤄진다. 가족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할수록 더 나은 사람이 된다. 당신이 희생할 의지나 능력이 적을수록 더 많은 수치와 심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교 문화에서는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공감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인격의 실패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건강한 태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맨슨은 “한국은 슬프게도 유교의 가장 나쁜 부분인 수치심과 판단력을 유지하면서 가장 좋은 부분인 가족 및 사회와 친밀감은 내버려 둔 것 같다”며 “자본주의 최악의 면인 현란한 물질주의와 돈벌이에 대한 노력은 채택하면서 자기표현 능력과 개인주의는 무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충하는 가치관의 조합이 아마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절망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맨슨은 또 “정신적 웰빙의 가장 큰 부분이 자기 삶의 자율성과 통제성, 즉 내가 어떠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인데 한국 직장문화에서는 그러기 어렵다”며 개인이 없다 보니 자율성이 떨어지는 것 또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봤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5106

목록 스크랩 (76)
댓글 5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숨은 잡티부터 흔적, 톤까지 집중 잡티톤업! #5분에센스패드 ‘한율 달빛유자 패드’ 체험 이벤트 437 11.09 25,8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35,5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15,8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492,76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842,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3 21.08.23 5,200,0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178,4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50 20.05.17 4,738,50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2 20.04.30 5,224,86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967,0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23784 이슈 놀랍게도 무려 5편까지 예정돼있다는 현재 상영작 5 12:08 758
1423783 이슈 다시 미친듯이 달리는 테슬라와 비트코인.JPG 8 12:07 631
1423782 이슈 스타쉽 2025 시즌그리팅 상세 구성 (아이브, 크래비티, 우주소녀, 몬스타엑스, 케이윌, 이동욱) 8 12:02 390
1423781 이슈 일면식도 없는 아이돌에게 조세호 결혼식 축의금 부탁하게 된 정준하.jpg 38 11:58 2,105
1423780 이슈 [공식] 뉴진스, 여전히 잘나간다…'슈퍼내추럴'·'ETA' 스포티파이 억대 스트리밍 18 11:56 415
1423779 이슈 "이럴줄 알았으면 스탠딩샀지"... 30만원 주고 설치한 '벽걸이 TV' 상태 (사진) 18 11:51 3,263
1423778 이슈 영국 어린이 서적에 실린 김연아 10 11:50 1,752
1423777 이슈 윤하 연말 콘서트 기념 프롬 7일 무료 체험 이벤트 오픈.......JPG 3 11:49 639
1423776 이슈 서장훈이 질색팔색하는 명품 플러팅 10 11:47 2,525
1423775 이슈 요즘 유럽호텔에서 일회용품 줄이는 방법중 하나.jpg 3 11:45 2,227
1423774 이슈 아침 6시뉴스 앵커의 하루 19 11:45 1,527
1423773 이슈 (잔인주의) 황동혁 감독 데뷔작 '마이파더'의 사형수 아버지역 실존인물이 실제로 저지른 범죄 22 11:42 2,134
1423772 이슈 에스파 보다 먼저 했다는 영탁이 추는 위플래쉬 3 11:42 664
1423771 이슈 콜드플레이 내한콘 게스트로 트와이스 온다고 징징거리던 사람들 25 11:42 2,823
1423770 이슈 [KBO] ‘엄상백 78억’에 길어지는 LG 고민, “선발 없으면 없는 대로 할 수도”···이번 주 최원태 만난다 15 11:39 803
1423769 이슈 끝도 없이 추락중인 삼성전자 주가 근황 30 11:38 3,354
1423768 이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오가는 비행기 노선 20 11:37 2,299
1423767 이슈 크래비티 2025 SEASON’S GREETINGS <CRAVITY'S BFF TRIP> 상세 구성 이미지 2 11:35 251
1423766 이슈 🐼후이바오가 송바오한테 크게 삐졌을때 영상 ((보고나면 애기가 왜 서운한지 이해하게됨) 14 11:35 1,834
1423765 이슈 우리엄마 나 스무살때 죽었거든 33 11:35 4,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