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어떤 남편일까. 한혜진은 "남편에게 정말 많이 배운다. 어떻게 저렇게 집요한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경주마' 같다. 정말 축구밖에 모른다. 일상의 모든 부분이 가족과 축구다. 그 외엔 취미도 없고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없더라. 그저 축구를 너무 사랑한다. 만약 뛸 때 자기가 어디가 불편하다 싶으면 그걸 집요하게 알아내 거기에 맞춰 훈련을 하더라. 진짜 이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나 싶다(웃음). 내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결혼 후 너무 배운 게 많다. 저도 그전에 배우 일을 열심히 했는데 이 정도 '열심'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남편을 보면서 깨달았다. 그래서 남편을 만난 뒤 뭘 하든 더 열심히 살게 됐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한혜진은 "남편도 저도 서로 많이 응원하고 힘을 준다. 우리 일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그렇다. 운동선수도 감독님에게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거, 팬들의 응원과 지지, 그리고 항상 내 실력과 능력을 평가받는다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서로의 고충을 나누고 속이야기를 다 한다. 남편은 제게 진짜 제일 편한 사이다"라고 끈끈한 부부애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나이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싸움이 안 된다. 싸우더라도 그 하루를 넘기는 법이 없었던 거 같다.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게 아닌,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넘어가는 게 있다. 그래서 안 싸우고 여태까지 잘 지내는 거 같다"라고 못 말리는 '사랑꾼' 면모를 엿보게 했다.
특히 한혜진은 "남편과 하루 세끼를 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오전에 출근했더라도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거다. 근데 주변에선 그걸 신기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같이 먹냐' 하시더라. 우린 서로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느껴서 그런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즐겁다"라며 여전히 신혼 같은 일상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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